주류성 가는 길
소정방이 이끄는 13만의 당나라 군사는 기벌포로 상륙하여 사비성으로 향했고 김유신이 이끄는 5만의 신라 정예병은 탄현을 넘어 계백의 결사대를 돌파하고당군과 합세하여 사비도성으로 진격하였다. 마침내 660년 7월 13일 사비도성은 함락되었다.
그러나 여기서 백제가 망한 것은 아니었다. 흑치상지가 항복의 대열에서 이탈하여 임존성에서 항전의 횃불을 들자 곳곳에 건재해 있던 지방의 세력들이 이에 호응하였다. 이후 3년 동안 나당연합군과의 처절한 전쟁이 계속되는데 백제군의 주요 근거지는 주류성이었다. 그러나 아직도 주류성의 위치를 놓고 학자들의 주장은 서로 엇갈리며 동아시아의 판도를 결정지은 당, 백제, 신라, 왜가 참여한 국제해전인 백강 전투의 현장도 명확히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