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을 찾아가는 변산반도국립공원의 숲-소나무숲과 진달래
보통 나무를 그릴 때 잎은 초록색, 줄기는 갈색으로 그린다. 하지만 이 초록색도 여러 가지가 있다. 연두색, 녹청색, 청록색 등… 물감으로는 만들 수 없는 색들을 자연은 만들어 낸다. 참나무류나 생강나무는 새잎이 나올 때 잎 전체를 하얀 잔털로 감싸고 나오기 때문에 멀리서 바라보면 솜털을 뒤집어 쓰고 있는 듯 은색으로 보인다. 여린 잎을 찬바람에서 지켜내기 위한 수단인 것이다. 느티나무, 까치박달, 소사나무 등은 연한 녹색을 띠다가 잎이 커지면서 점점 색도 진해진다. 이처럼 자연은 처음부터 강렬한 색으로 세상에 인사하지 않고 자신을 조금 낮추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