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덴해를 살리기 위한 3개국의 ‘갯벌연대’

  [해외취재] 네덜란드-독일-덴마크 와덴해 3개국 공동관리 생태적 지식이 부족했을 때 사람들은 대부분 갯벌을 ‘조개나 파다 먹은 검은 땅’으로 인식하였다. 그리하여 땅을 넓힌다는 명분으로 마구 매립하여 왔다. 그러나 갯벌은 지구의 허파요, 콩팥이요, 자궁이다. 갯벌은 수심이 얕고 게다가 썰물 때면 뭍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햇빛을 충분히 받는다. 따라서 갯벌에는 무수한 식물성 플랑크톤과 조류 등이 살아간다. 이들은 산소를 방출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므로 인체에 비하면 산소를 공급하는 허파와 같은 존재이다. 또한 지구온난화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아질산화물을 흡수하여 지구온난화를 예방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또한 갯벌은 육지에서 내려오는 온갖 …

동진면 당하리 장군봉 암각 ‘윷판’ 확인, “치우천왕은 왜 윷놀이를 제정했는가”

  한국선사미술연구소 이하우 소장의 논문 <한국 윷판형 바위그림 연구>에는 부안 당하리 장군봉의 바위에 새겨진 윷판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부안21> 취재팀이 개천절인 10월 3일 오후 당하리 장군봉을 답사하고 암각된 윷판을 확인하였다. 장군봉은 해발 30여미터의 야트막한 야산이다. 경주 이씨 묘지에는 여러 가지 형상을 한 바위들이 있는데 구멍이 파여 있다. 마을 주민들에 의하면 장군이 오줌을 누어 파였다는 것이다. 포항시 북구 청하면 신흥리 뒷산의 오줌바위에도 윷판형 바위그림, 대·소형 바위구멍 150여 점, 별자리형 바위구멍 2점이 있는데 고대인들의 제천의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묘지 뒤로 정상에 …

“윷은 ‘고라실 윷’이랑게” 변산에서 만난 신명난 윷판

  지난달 30일 변산면 마포리에서 신명나는 윷놀이판을 만났다. 고향을 지키며 유기농을 짓는 친구 어머님이 돌아가셨는데 장례를 병원에서 치르지 않고 집에서 문상객들을 맞고 있었다. 마당 한켠에서 윷판이 벌어졌다. 김제평야의 중심 부안 백산면에서 온 선수 2명과 변산면 출신 선수 두명이 1만원씩을 걸고 입장하였다. 윷은 남도 특유의 깍쟁이윷. 상차림에 오르는 간장그릇에 때죽나무로 만든 작은 윷가락을 담아 풀잎을 뜯어 말판을 그린 커다란 멍석에 뿌리는 것이다. 빙 둘러선 구경꾼만 30여명 윷가락이 멍석에 깔릴 때마다 희비가 엇갈린다. 말을 쓸 때마다 모두 한 마디씩 숨막히는 추격전이 벌어지며 …

갯벌 매립과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

  서해 갯벌 파괴한 새만금방조제, 한국판 모아이 석상 남미의 칠레에서 서쪽으로 3,700km 떨어진 남태평양 한가운데 제주도의 10분의 1 정도 되는 크기의 이스터섬이란 섬이 있다. 1722년 유럽인들이 이 섬을 처음 발견했을 때 섬 사람들은 누추한 갈대 오두막이나 동굴에서 기거하며 전쟁으로 날을 지새고 있었다. 워낙 식량이 부족하여 인육을 먹기도 하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그러나 유럽인들은 이 섬 주민들의 야만스러움에도 불구하고 한 때 번성했던 사회가 있었던 흔적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해안을 돌아가며 2백 개가 넘는 거대한 석상들이 서 있었던 것이다. 모아이라고 불리는 이 …

상달고사가 진정한 추수감사제

  추석은 길쌈장려 위한 축제 농사를 짓는 세계 어느 민족이나 수확이 끝나면 신에게 감사를 드리는 의식과 함께 축제가 이어졌다. 우리 민족에게는 상달고사가 있다. 최남선은《조선상식문답》에서 “상달은 10월을 말하며, 이 시기는 일 년내 농사가 마무리되고 신곡신과(新穀新果)를 수확하여 하늘과 조상께 감사의 예를 올리는 기간이다. 따라서 10월은 풍성한 수확과 더불어 신과 인간이 함께 즐기게 되는 달로서 열두 달 가운데 으뜸가는 달로 생각하여 상달이라 하였다.”라고 풀이하고 있다. 이러한 상달에는 예로부터 종교적 행사가 전승되어 왔다. 고대에는 고구려의 동맹(東盟), 예의 무천(舞天), 부여의 영고(迎鼓) 등 추수감사의 의미를 내포하는 …

한미FTA 쌀은 이미 협상대상도 아니다“쌀만은 지켜야 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

가트(GATT)나 WTO 같은 다자간 협정에서는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관철시키는 협상이 쉽지가 않다. 그래서 들고 나온 것이 특정국가와 1:1로 협정을 맺는 FTA이다. 2006년 새해 벽두에 국민들은 “미국과 FTA를 추진하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을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것도 미국 의회의 일정에 맞추어 내년 3월까지 체결하겠다는 것이었다. 국민들은 놀라움을 넘어 분노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스크린쿼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 약값의 재조정,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완화 등 굵직한 협상 카드를 협상도 하기 전에 4대 선결조건이라며 미국에 공짜로 ‘헌납’했기 때문이었다. 4대 선결조건에 관해서 지난 6월 …

환경파괴에 의존하는 국가와 자본, 낚시 드리우니 고기 아니 무노매라

바람 한 점 없는 호수면을 교교하게 물들이던 보름달이 서산으로 넘어갈 무렵이면 낚시꾼이 수면에 박아놓은 찌를 축으로 다시 또다른 한 세상이 펼쳐진다. 사위는 적막에 싸인 채 이따금 잠 못든 붕어 한 마리가 수면 위로 튀어올라 파문을 그려놓고 갈 뿐이다. 동녘이 환하게 밝아오며 밤새 대좌한 채 말이 없던 산그림자가 서서히 물안개를 걷어내면 어느새 부지런한 물총새 한 마리 물속으로 자맥질을 한다. 새벽 낚시터의 모습이다. 자연의 모습이다. 밤낚시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모습을 쉽게 떠올릴 것이다. 이런 자연 속에 몰입하기 위해 낚시를 가는 것일지도 …

2년 동안 ‘백지화 선언’ 세 번 받아낸 안면도

  핵폐기장이 들어설 위도에 ‘장관인 내가 청와대 별장을 짓자고 할 정도로 안전하다’고 주장했던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은 2003년 12월 10일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해 “정부가 위도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부지선정 추진과정에서 부안주민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문제점과 함께, 신청당시 유치 의사가 있었던 여러 지자체가 부지선정 과정에 참여하지 못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국민과 지역주민에게 혼란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을 먼저 사과드린다”면서 부안주민에게 공개사과했다. 당시 영광, 고창에서는 부안보다 일찍 반핵운동이 점화되어 있었음을 감안하면 참으로 교언영색이라 아니할 수 없다. 부안을 찍어놓고 영광, 고창은 들러리로 내세웠다는 소리로 밖에는 들리지 않는다. …

토담집 지을 양 졸속으로 진행한 지질조사

    2003년 6월 27일 “4개 후보지역(울진, 영덕, 고창, 영광)의 지자체 또는 상기 4개 지역 이외의 지자체 중 2003년 7월 15일까지 부지조사를 완료하고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부지로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은 지자체가 유치신청한 경우 우선 선정한다”는 내용의 변경공고를 내보낸 정부는 다급해졌다. 7월 15일 유치신청 마감 이전에 지질조사를 끝내야 했기 때문이었다. 현행법을 어겨가며 굴착작업에 착수하여 엿새 만에 구멍을 다섯 개 뚫어보고 닷새 동안 심사해서 위도가 핵폐기장 부지로 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리고 이를 부안군수에게 통보했다. 핵폐기장이 토담집 짓는 것인 양 초고속으로 판정을 내린 것이다. 수십년을 …

부안을 점찍고 밀어붙인 작전이었다

    스웨덴에서는 1980년에 국민투표 결과를 수용하여 의회에서 최신 원자로의 수명이 다하는 2010년경에 현존하는 모든 원자로를 폐쇄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를 바탕으로 투명하고 민주적인 합의와 절차를 거쳐 지하 30미터에 있는 거대한 암석동굴에 중저준위 핵폐기물 임시저장시설을 마련하여 1986년에 비로소 가동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핵폐기장 부지 선정과정은 민주적인 절차를 무시한 채 밀실에서 추진되는 하나의 ‘작전’이었다. 2003년 4월 21일 핵폐기장 부지선정을 위한 담화문이 나간 이래 5월 1일 첫 공고가 나가고 5월 27일, 6월 27일에 잇달아 변경공고를 냈다. 거듭되는 변경공고를 면밀히 살펴보면 미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