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에 위치한 부안지역은 오랜 역사와 문화 전통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황해로 접해 있는 변산반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해양과 내륙의 생태환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부안지역의 시대에 따른 공간지리 및 생태환경 그리고 역사-인문적 문화환경의 변화는 부안 사람들의 삶을 끊임없이 시대적으로 재구성하는 바탕이 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부안사회는 시대적 역동성에 부응하는 상업화 및 관광자원화 양상으로 말미암아 생태환경의 파괴는 물론 농경문화와 해양문화의 삶의 양식 전통들이 급격히 사라지고 사람들의 삶의 주체성과 마을사회의 공동체성이라는 지역사회 정체성 기반이 무너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위기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으며, 그에 대한 지역사회적 대응은 미비하였습니다. 그나마 ‘부안이야기’는 그동안 잃어버리는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향토문화연구지 <부안이야기> 발간사업을 통해 부안의 역사문화적 담론 생산에 일정한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하나 그 활동이 충분치 못하다고 판단하여 좀 더 본격적인 활동을 하고자 새롭게 사단법인 ‘부안이야기’의 필요성을 제기해왔습니다.
사단법인 ‘부안이야기’는 부안의 잃어버린 역사문화적 전통을 오늘날의 콘텐츠로 재구성하는 한편 과거의 삶에만 얽매이는 게 아니라, 역동적 변화의 요소들에서 부안의 새로운 가능성과 대안을 이야기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현재의 역사문화 창조에 기여할 수 있는 제반활동을 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