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망가진 자연, 회복기는 수십, 수백 년-국립공원을 병들게 하는 샛길통행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따른 여가 시간의 증가와 2007년부터 시행된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로 인하여 탐방객이 급증하고 있으며, 산행인구도 더불어 증가함에 따라 비법정 탐방로인 샛길을 무단으로 출입하는 행위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야생 동·식물의 서식처가 파괴되는 등 자연자원이 훼손되기도 하고, 산불발생 및 각종 안전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변산반도국립공원은 28개의 자연마을이 위치하고 있는 공원 특성상 공원지정 이전부터 지역주민들이 이용해온 샛길 및 비법정 탐방로가 다수 존재하고 있으며, 이는 변산반도 전체의 정규 탐방로보다 오히려 많은 수다.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에서는 샛길 출입으로 인한 자연자원 훼손 확산을 …

‘용도지구별로 허용되는 행위기준 달라’

국립공원내 행위제한 바로알기 1988년 6월 11일(건설부 고시 제258호) 우리나라 19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변산반도국립공원에는 28개의 자연마을지구와 2개의 집단시설지구가 지정되어 있으며, 지역현안, 주거, 농어업, 상업 등 개발사업 관련 인ㆍ허가 건수가 연간 100건 정도 발생하고 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이라는 국립공원관리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이 추진됨에 따라 무분별한 이용 및 개발이 제한되면서 각종 규제로 인하여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부정적 인식이 지역주민 사이에 존재하고 있으나, 자연공원법상 ‘허용행위 기준에 부합하고 보전이 필요한 자연생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일정한 행위(시설의 설치 등)가 가능한 각종 …

“堂神이 신령하여… 기도가 있으면 반드시 응답하니…

    띠뱃놀이 고문서 ‘원당중수기’ 서문 공개 중요무형문화재 제82-다호 위도띠뱃놀이 전승지인 부안군 위도면 대리 서진석(75세)씨 집안엔 ‘원당중수기(願堂重修記)’에 해당 되는 고문서가 전해 온다. 이 고문서는 서진석씨 집안에 가보로 전해 오는 수십종의 고문서 가운데 하나로 대리마을 원당을 중수하기 위해 가까이는 위도와 부안을 포함한 전북 지역의 관계자들이, 멀리는 충남, 전남, 황해도 지역 등지의 관계자들이 금품을 희사한 내역을 담고 있는 필사 기록물이다. 이 중수기는 지난해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추진한 ‘중요무형문화재 영상기록물’ 제작 과정에서 일부 번역됐는데, 제작진의 의뢰로 김모교수가 번역했다.   서문의 번역 내용은 다음과 같고, 문서를 …

아무도 아는 이 없는 건선면 면소재지의 오늘-줄포면 원난산 마을

  12월 21일 오전 11시 40분. 줄포 시내버스 터미널에서 원난산 가는 버스를 타고 출발하기를 기다렸습니다. 원난산 마을은 인접한 목상·목중·남월·목하 마을과 함께 줄포면의 난산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각자 소유한 차량들이 주 교통편이지만 아주머니들이나 노인네분들은 시내버스에 의존하여 줄포 시내를 왕래합니다. 출발시각이 훨씬 넘어서고 있는데도 운전기사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손님은노인네분들 몇몇입니다. 한 아주머니가 종이가방 짐을 들고 허겁지겁 차에 올라탑니다. “휴~, 차 떨낄 뻔 했네. 부안에서 약 지어가지고 11시 15분 차를 탔는디, 이 차를 탈 수 있을라나 걱정을 많이 혔네. 이 차 놓치면 1시차를 탈라고 혔는디, …

와덴해를 살리기 위한 3개국의 ‘갯벌연대’

  [해외취재] 네덜란드-독일-덴마크 와덴해 3개국 공동관리 생태적 지식이 부족했을 때 사람들은 대부분 갯벌을 ‘조개나 파다 먹은 검은 땅’으로 인식하였다. 그리하여 땅을 넓힌다는 명분으로 마구 매립하여 왔다. 그러나 갯벌은 지구의 허파요, 콩팥이요, 자궁이다. 갯벌은 수심이 얕고 게다가 썰물 때면 뭍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햇빛을 충분히 받는다. 따라서 갯벌에는 무수한 식물성 플랑크톤과 조류 등이 살아간다. 이들은 산소를 방출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므로 인체에 비하면 산소를 공급하는 허파와 같은 존재이다. 또한 지구온난화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아질산화물을 흡수하여 지구온난화를 예방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또한 갯벌은 육지에서 내려오는 온갖 …

월명암(月明庵)에 올라…

  월명암 제1경이 월명무애(月明霧靉)이며 득월대의 달돋움을 못 보면 한이라는 월명암은 변산면 중계리에 위치한 변산의 중앙지이다. 운산리를 지나 쌍선봉을 향하여 잡목 숲길을 헤치며 가파른 산등성이 를 오르고 또 오르면 발아랜 칠산바다가 넘실거리며 일망무제 짙은 안개에 휩싸인 기봉에 다소곳이 자리한 곳이 유명한 월명암이다. 월명암은 서기 692년(신라 신문왕12)에 부설거사가 창건한 지금으로부터 약 1300년이 넘는 역사와 유서가 깊은 사찰이다. 그러나 그동안 여러 차례의 중수를 거쳐 내려오다가 임진왜란 때 완전 소실되었다가 선조 25년 진묵대사에 의하여 중건되었으며, 한말에는 이곳을 근거지로 의병이 왜경과 싸우다가 1908년 다시 전소되고 …

김철수, 이름 없는 혁명가의 길

    부안 출신 가운데 김철수라는 이름이 있다. 1920년대를 대표하는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이며 좌우합작으로 통일정부 수립에 힘썼고 13년 8개월간 옥고를 치를 만큼 치열한 독립투쟁을 펼쳤다. 친북활동의 전력이 없음에도 1986년 죽을 때까지 공안당국의 1급 감시 대상이었다. 국가보훈처는 2005년 8월 3일 독립운동가 김철수와 님 웨일즈의 소설 ‘아리랑’ 주인공 김산을 비롯한 좌파 독립운동가 47명을 포함한 214명을 8.15 60주년에 서훈을 추서한다고 밝혔다. 김철수의 딸인 돈지의 용화 할머니께 전화 했더니, 선생이 원했던 조국통일이 이루어진 이후에 평가였다면 하는 아쉬움과 나라를 찾기 위해 몸을 내 놓은 독립운동가를 …

서림공원(西林公園)의 어제와 오늘

  부안고을의 주산(主山)이요 진산(鎭山)인 성황산은 산 전체가 공원이니 이름은 서림공원(西林公園.)이다. 그 빼어난 경관과 울창한 숲 사이로 뻗어난 등산로를 따라 거니노라면 마치 어머니의 가슴에 안긴 것 같은 포근함이 있어 우리들의 요람이요, 안식처이기에 충분하다. 산 너머 저쪽에서 밤새워 어둠을 살라 먹고 해맑은 고운 얼굴로 다시 솟는 해를 맞아 하루의 생활을 활기차게 시작하려는 착하고 부지런한 부안 시민들이 새벽 네 시면 벌써 공원 숲길의 적막을 깨며 등산로를 메우면서 산에 오르기 시작한다. 남녀노소가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정답게 인사 나누며 걷고 뛰고 야호! 호연지기 함성도 지르면 …

떠돌이 신을 모신 여단(厲壇)과 기우단(祈雨壇)

    여단(厲壇) 여단(厲壇)이라 함은 제사를 못 받아먹는 이름 없는 떠돌이 귀신인 여귀(厲鬼) 즉 돌림병으로 죽은 귀신이나 각종 사고 등으로 제명대로 살아보지 못하고 비명횡사한 귀신들에게 나라에서 제사를 지내 주는 제사의 제단(祭壇)을 말한다. 이들 여귀들에게 제사 지내 주는 제도는 원래 우리나라에서는 없었는데 1401년 조선조 태종(太宗) 1년에 권근(權近 : 1352~1409)의 주청으로 명(明)나라의 제도를 본받아 처음으로 서울의 북교(北郊)에 제단을 쌓고 제사지낸 것이 그 시초며 이후 각 군현(郡縣)에 명하여 여제(厲祭)를 지내도록 하여 생긴 제도다. 이에 따라 우리 고을의 주산인 성황산에도 여단을 쌓고 여제를 지냈을 …

나라 지킴이 신을 모신 사직단(社稷壇)

앞에서 성황산에는 옛날부터 부안 고을을 수호하는 성황신(城隍神)을 모셨던 사당이 설치되어 있어서 산 이름을 성황산이라 부른 것 같다고 말하였거니와 성황산에는 성황사(城隍祠) 외에도 몇 가지 자연신인 산천신(山川神)이나 이름 없고 주인 없는 떠돌이 귀신들을 제사 지내주는 여단(厲壇)과 가뭄이 심할 때에는 하늘에 기우제를 지내는 기우단(祈雨壇)을 설치하여 제사하는 행사가 이루어졌었다. 그 중에서도 사직단(社稷壇)에서 행해졌던 사직제(社稷祭)는 종묘제(宗廟祭), 문묘제(文廟祭)와 함께 국가에서 행하는 삼대 대제(大祭)의 하나였다. 사직단(社稷壇)은 사신(社神)인 토지의 신과 직신(稷神)인 오곡의 신을 제사하는 제단이다. 토지와 곡식의 신에게 제사하는 사직제는 멀리 삼국시대부터 행하여져 왔었는데 임금이 제주(祭主)가 되어 제사지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