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이 뛰어나고 무한한 가치들이 숨겨진 세계-부안의 갯벌

  부안은 현재 변산반도를 중심으로 해서 삼면이 바다로 접해 있고 과거에는 동부지역도 상당부분 바다였습니다. 동진강에서 고부천으로 이어지는 주산면·보안면·줄포면 동부 일대가 바다였다는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줄포면의 난산리 사람들은 바로 앞 고부천 평야지대가 옛날에는 바다였다고 믿고 있고, 주산면의 동정리에는 배를 매어 놓았다 하여 배맷등이라는 등성이가 있습니다. 그만큼 너른 갯벌이 존재했었습니다만, 이제 부안의 갯벌은 특히 새만금 방조제 완공 이후 급격히 좁아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새만금을 제외하고, 고창이 70여k㎡임에 비해 부안은 20k㎡에도 못미칩니다. 갯벌은 농지 확보를 위해 아주 오래전부터, 적어도 삼국시대 때부터 간척되어 온 …

부안의 나루(津)

    나루는 강이나 냇가, 또는 좁은 바닷목에서 배가 건너다니는 일정한 터 즉 장소를 말한다. 배로써 사람, 또는 물자를 실어 나르기 때문에 나르는 곳이라는 뜻에서 그 어원을 찾을 수 있다. 그러기에 도(渡), 진(津)이라 하였으며, 이보다 좀더 큰 규모면 포(浦), 더 큰 바다 나루는 항(港)이라 하였다. 역사적인 먼 옛날의 나루로는 백제(百濟)의 두 번째 도읍지 이름이 곰나루(熊津)로 지금의 충청남도 공주(公州)지방의 금강(錦江)나루였음을 알 수 있고, 우리 부안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나루로는 동진강 하구, 지금의 동진대교(東津大橋) 자리에 있었던 동진(東津)나루였다. 동진나루는 1970년대 말경까지도 있었으며, 숫한 …

다시 풍어를 기원하며, 원당제-용왕제-띠뱃놀이 속으로

위도면 대리마을의 정월초사흗날 풍경 “돌아보건대, 무릇 대저항리(대리의 옛이름)의 원당은 큰 바다의 험준한 봉우리 위에 위치하여 신령스럽고 기이한 기운이 특별히 이곳으로 모여들어, 사람들이 모두 우러러 숭배합니다. 당신(堂神)이 신령하여 O…O 기도가 있으면 반드시 응답하니, 팔도 연로(沿路)에 있는 큰 O…O들이 이곳으로 모여들어 O…O, 모두들 그(堂神)의 그윽한 가호를 받아 재물이 크게 번성하였습니다. 향과 예물을 올려 축원하기를 누가 정성껏 하지 않겠습니까? 다만 원당을 세운 지가 이미 오래되어 비바람이 새고 스며들어 보수하여 고치는 것이 시급한데, 재력이 넉넉하지 못하여 마음 속의 경영한 바를 괴롭게도 (실현할) 좋은 방도가 …

부안의 원(院)-동진원(東津院), 금설원(金設院), 수세원(手洗院)

    조선조 시대에 부안에는 원(院)이 세 곳에 있었다. 동진원(東津院)과 수세원(手洗院), 금설원(金設院)이 그것이다. 원(院)이란 공적인 임무로 지방에 파견되는 정부의 관리나 상인 등의 공공 여행자에게 숙식을 제공하였던 시설로서 국가에서 경영하는 일종의 여관이었다. 지방도로의 요처나 인가가 드문 곳에 나라에서 원을 설치하였는데 역참(驛站)의 일부 기능과도 무관하지 않았다. 역참에서도 숙식을 제공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부안현의 역원조에 의하면 <부흥역: 현의 서쪽 2리에 있다. 동진원 : 동진의 언덕에 있다. 수세원: 현의 남쪽 60리에 있다. 금설원: 현의 남쪽에 있다.> (扶興驛 在縣西二里, 東津院 吊津岸, 手洗院 在縣南六十里, 金設院 在縣南)라고 …

역참(驛站)

    고려시대에도 부안지방에 역참(驛站)이 있었는지의 여부는 확실하게 말하기는 어렵다. 왜냐 하면 고려시대의 역참조직의 자료에 의하면 전라도(全羅道)지방에는 전공주도(全公州道)에 속하는 역참이 21개소, 승나주도(昇羅州道)에 속하는 역참은 30개소, 남원도(南原道)에는 12개소가 있었는데 부안지방의 역참인 부흥역(扶興驛)은 어느 도에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김제(金堤)의 내재역(內才), 고부의 고원역(苽原․瀛原․鶯谷), 정읍의 천원역(川原), 고창의 청송역(靑松․茂長), 태인의 거산역(居山), 임피(臨皮)의 소안역(蘇安) 등 부령과 보안현을 중심으로 한 그 주변 고을의 역참들은 보이지만 부안지방에 있었음직한 역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미루어 보건대 고려시대에 부안지방에도 역참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이 된다. 역참과 그 기능의 일부가 비슷한 …

안정을 찾아가는 변산반도국립공원의 숲-소나무숲과 진달래

    보통 나무를 그릴 때 잎은 초록색, 줄기는 갈색으로 그린다. 하지만 이 초록색도 여러 가지가 있다. 연두색, 녹청색, 청록색 등… 물감으로는 만들 수 없는 색들을 자연은 만들어 낸다. 참나무류나 생강나무는 새잎이 나올 때 잎 전체를 하얀 잔털로 감싸고 나오기 때문에 멀리서 바라보면 솜털을 뒤집어 쓰고 있는 듯 은색으로 보인다. 여린 잎을 찬바람에서 지켜내기 위한 수단인 것이다. 느티나무, 까치박달, 소사나무 등은 연한 녹색을 띠다가 잎이 커지면서 점점 색도 진해진다. 이처럼 자연은 처음부터 강렬한 색으로 세상에 인사하지 않고 자신을 조금 낮추듯 …

“내변산 ‘실상사’ 사진을 찾습니다”

    변산의 4대사찰 ‘실상사’ 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많은 역사가 스쳐갔지만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 꿋꿋하게 자리하고 있다. 그리 높지는 않지만 깊고 장엄한 산세와 계곡, 골짜기를 흐르는 맑은 물과 폭포, 기묘한 암봉과 암벽들, 산자수명한 많은 절경과 명승지가 있으므로 오랜 역사의 향기를 뿌리면서 전설과 신비를 간직해왔다. 이 곳 변산반도국립공원 내변산에는 산과 어울려 역사를 함께한 사찰 ‘실상사’가 있다. 내변산의 직소폭포 가는 길, 천왕봉과 인장봉 사이에 자리 잡은 실상사는 변산반도 4대 사찰 중의 하나로 신라 신문왕 9년(689)에 초의스님이 처음 짓고 조선시대 …

반도명산(半島名山) 옥녀봉(玉女峰)

  우리나라 전역에 ‘옥녀봉’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들이 참 많다. 변산에도 세 곳에나 옥녀봉이 있다. 남옥녀봉(바디재), 북옥녀봉(어수대 북쪽, 하서와 상서의 경계), 서옥녀봉(변산면, 운호리와 마포리의 경계)이다. 삼국유사에 “진표율사는 선계암에서 옥녀봉을 지나 마천대 부사의방장에 도착하였다.”고 하는 기록이 보인다. 여기서의 옥녀봉은 바디재에서 오르는 남옥녀봉을 지칭한 것이리라. 남옥녀봉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봉 바로 아래에 줄포. 보안. 변산팔경 중의 1경인 ‘웅연조대’, 고창 방장산과 마주하니 산 아래가 모두 들(野)이며 해안으로서 전망이 일망무재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은 모두 시원하며 무엇 하나 눈을 거슬리는 장애물이 없어 더욱 좋은 곳으로 발아래 …

일본-골프장 줄줄이 도산, 한국-과잉 공급-부안골프장, 변산의 알짜배기 땅만 빼앗길 수도

  김호수 군수와 지방행정공제회 이형규 이사장은 지난 4일 부안예술회관에서 ‘새만금골프장 조성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다. 군의원들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을 위한다며 이에 찬성한 바 있다. 새만금골프장은 부안영상테마파크가 위치한 변산면 격포.마포리.도청리 일대 124ha에 건설되는데, 18홀 규모라 한다. 용지 대부분이 국ㆍ군유지(79%)로 부지매입 부담이 적고 주민도 골프장 건설에 찬성의사를 보였다고 한다. 부자들이 와서 골프친다고 고용창출이 얼마나 될 것이며 지역경제에 얼마나 보탬이 될까. 작년 7월 30일 정부는 권오규 당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농지에 골프장 건설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

숲속 친구들의 아름다운 양보-아주 귀한 식물, 한국 특산종 ‘미선나무’

지난 연재에서는 봄을 알리는 전령사 야생화(변산바람꽃, 노루귀, 복수초)들에 대해 소개 했었다. 야생화들은 키가 작아 낙엽을 방패삼아 추위를 이기면서 고운 얼굴만 빼꼼히 내밀고 있다가 추위가 사라지고 따스한 봄 햇살이 비치면 하나 둘 잎을 뻗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 한다. 기지개를 펴면서 자기보다 덩치가 큰 다른 녀석들을 깨우고 그 손짓에 놀라 덩치 큰 녀석들은 활동하기 시작한다. 3월 하순 이면 노란 개나리, 하얀 벚꽃들이 그 화려함을 자랑 하기 시작한다. 참으로 신기하다. 가장 작아 연약해 보이는 야생화가 제일 먼저 꽃을 피우고 나면 그보다 조금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