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굴비(靜州屈非)’
이자겸과 굴비(屈非) 고삿상에 북어가 필수라면 제사상에는 조기가 필수다. 그런데 서해에 그 많던 조기 씨가 말라 구경하기가 좀처럼 어렵다. 그러기에 조기는 금값이 되어 서민들은 명절 때 외에는 조기 맛보기가 어려워졌다. 거기에 더하여 가짜에 수입납조기에 불량상혼이 판을 쳐 우리네 밥상에서 더욱 멀어지고 있다. 이제는 조기가 제사를 받아야 할 판이다. 조기를 중국에서는 석두어라고 하며, 우리나라 “동국여지승람”에는 석수어(石首魚)라 기록되어 있고 진공편에는 굴비라고 기록되어 있다. 굴비(屈非)라는 이름이 붙은 데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고려 11대 문종으로부터 17대 인종까지의 80여 년간 경원 이씨는 누대의 외척으로 세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