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범 연작시]지운 김철수10-“손꼽아 기다리든 甲子年을 맞았지만…”

    지운 김철수 · 10 해방 이후 남북이 갈라진 현실이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온 몸이 부서지고 찢어질듯 아팠습니다 견딜 수 없어서 기른던 닭이며 돼지를 팼습니다 저나 내가 기진맥진할 때까지 同志들의 피가 동지들의 죽음의 댓가가 이것이었더란 말이냐 /이용범 (기사작성 2007·06·07)

부안의 교통. 통신기관 부흥역(扶興驛)

  조선조시대(朝鮮朝時代)에 교통과 통신을 담당하였던 역참(驛站․郵驛)과 함께 여행자를 위하여 전국의 요로(要路)에는 원(院)을 설치하였었는데 이 역과 원이 우리 부안지방에도 있었으며, 그 자취가 지명 등으로 굳어져 남아 있다 행안면의 역리(驛里)마을이나 부안읍내 구역말(舊驛里) 등이 그 예다. 동문안을 구역말이라고도 하였는데 이는 부안의 행정치소가 행안 역리에 있었던 고려 때에는 부령현의 역원이 지금의 동중리 근처에 있었던 것 같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제34권 부안현(扶安縣)의 역원(驛院) 조에 의하면 부안의 역은 부흥역(扶興驛)이라 하였으며, 부안읍내 서쪽으로 2리에 있다 하였으니 <부흥역 재현이리(扶興驛 在縣二里) 지금의 행안면 역리(驛里)에 있었다. 일반적으로 역원은 치소로부터 조금 떨어진 읍성의 …

정진석, 통일을 시대의 아픔에서 꺼내다

    정진석(鄭振奭)은 1920년생으로 아버지 정익모(鄭益模), 어머니 유달천(柳達川)의 5남매 중 막내로 부안군 백산면 덕신리 임방마을에서 태어났다. 식민지 시대의 기억 그의 자성록 『옳고 그름을 떠나서』에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초등학교 때 식량이 없어 아침을 굶고 학교에 간 배고픔의 기억이 오래도록 남아 있다. 초등학교 졸업 후 강의록으로 보통문관 시험 준비를 독학으로 하다가 선린학교 전수과 1학년에 입학하였다. 유학의 꿈을 갖고 일본으로 건너가 보선상업학교에 3학년으로 편입학하여 유학생활을 시작했다. 당시는 2차대전이 한창이었고 주로 영어공부와 책읽기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 동경 입명관 대학 전문부 법정학과에 입학하여 출판사에서 직장생활을 …

낙조대(落潮臺)-만경창파 불태우며 진홍으로 물들일 때…

    변산면 지서리 운산마을를 지나 남여치로부터 시작되는 잡목 숲길을 따라 가파른 산등성을 쉬엄쉬엄 오르다보면 발아래 펼쳐지는 칠산바다의 고기잡이배를 눈 시리게 바라보며 참으로 아름다운 고장에 살고 있는 자부심을 갖는다. 길섶에 위치한 약수터에서 한 바가지 물로 목을 축인 후 남은 거리를 아끼며 도착한 곳이 유서 깊은 월명암이다. 일행은 월명암에 소원 성취를 합장한 후 바로 뒤편 노송 길을 따라 20여분 다시 오르니 일망무제(一望無際) 서해 바다가 한눈에 와락 다다른 곳 이른바 변산 제일경인 낙조대…. 누대에서 바라보는 서해 바다 끝 어느 곳에 태양이 밤을 …

[독일 니더작센주 와덴해] 갯굴, 홍합, 게 등이 어우러지며 되살아나는 갯벌

  ‘니더작센’이라는 이름은 ‘네덜란드’처럼 ‘낮은 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9월 5일 니더작센주의 산업항이자 군항이기도 한 인구 9만의 도시 빌헬름스하펜에 밤 늦게 도착하였다. 호텔 로비에서 바닷가 풍경을 그린 그림을 보았다. 자연사구가 그대로 살아있는 옛날의 모습이다. 이른 아침 방조제 둑길을 따라 해안을 둘러보았다. 어젯밤 보았던 바다 한가운데 불빛이 휘황하던 것은 유조선이었다. 수심을 확보하느라 돌핀이 길게 뻗어 있다. 와덴해 갯벌을 되살리려는 사람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 중의 하나가 저 유조선이다. 만약 유조선이 사고가 나 기름이 유출이라도 된다면 지금까지의 갯벌살리기는 수포로 돌아간다. 바닷가에 화력발전소가 있었다. …

옹삭하게 살아가는 이웃들과 함께 하는 풍물소리 사람소리-변산면 풍물패 천둥소리의 ‘불우이웃 돕기’

1월 31일 오후, 변산면 풍물패 ‘천둥소리’의 오병윤 단장 등 일행 4명은 변산면 일대의 ‘불우이웃’ 주민들을 직접 방문하고 있었습니다. 오 단장의 말마따나 “살기가 가장 옹삭한 분들”을 찾아 직접 ‘실사’를 하여 불우이웃 명단과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체크하여 설 전에 지원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불우이웃을 선정하는 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먼저 변산면 전체에 걸쳐 마을의 이장이나 부녀회장을 통해 추천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 추천이 주관적일 수도 있으니 마을회관에 찾아가 동네 사람들로부터 검증을 받습니다. 요즘 같은 겨울에는 동네 사람들이 마을 회관에 다 모여서 노니 여러 …

위도 띠뱃놀이, 고구려대장간마을서 시연

    예능보유자 이종순씨 애용소리 등 공연 지난 1일부터 경기도 구리시 고구려대장간마을에서 한류난장을 틀고 있는 고구려문화연구회(이사장 이상윤)가 중요 무형문화재 제82-다호인 위도 띠뱃놀이로 제5차 난장을 펼쳤다. 23일 오후 3시, 고구려대장간마을에서 열린 위도 띠뱃놀이 시연엔 띠뱃놀이 예능보유자인 이종순(74․唱)씨와 전수조교인 장춘섭(71)씨 등이 출연해 애용소리와 가래질소리 등 어로요를 선보였다. 구리문화원 전래놀이연구회 검정고무신, 전통민요협회 구리시지부, 위도띠뱃굿연구회 등이 함께 마련한 이날 시연에서는 사람 형상의 짚 인형인 제웅 만들기 등의 체험 행사도 펼쳐졌다. 액을 물리치고 복을 부르는 제웅은 내년 1월 28일 띠뱃놀이 행사 때 영광굴비의 산지인 칠산바다 …

지역 문화 형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국립공원-국립공원에서 지역사회 협력의 의의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경제발전과 더불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으며, 공공기관의 경우에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가져야 책임의 의미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사기업에서는 윤리경영과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명제하에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지역사회 협력 및 사회공헌활동을 해 오고 있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맞춰 공공기관 또한 10여 년 전부터 지역사회 협력 아이템을 발굴하고, 각기 특성에 맞는 지역사회 협력 사업이 시작되었다. 지역사회를 뜻하는 영어 단어인 community는 cum과 munus(또는 munere)에서 유래되었다. cum은 ‘함께’ 또는 ‘서로 간에’라는 말이고, munus는 ‘선물’, …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변산반도국립공원-‘마을노인정 건강지원프로그램’

  1988년 6월 11일 우리나라 20개 국립공원 중 19번째로 지정된 변산반도국립공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육상과 해안이 함께 있는 국립공원이다. 국립공원 지정 당시 지역주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기대를 안고 더 많은 지역을 공원구역으로 포함하여 주기를 요청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다수의 경작지 및 마을까지 국립공원에 포함되었다. 하지만 주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변산반도국립공원이 지정될 무렵 국립공원관리이념은 70년대의 개발지향적 정책에서 보전과 개발을 조화롭게 추진하는 단계로 전환되고 있었으며, 특히 1998년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내무부 산하에서 환경부 산하로 이전하면서 보전지향적 국립공원관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주민의 입장에서 볼 때 일방적인 규제와 사유재산권 …

시민정신이 국립공원을 산불로부터 지킨다-산불발생의 주요원인은 인재

  해마다 봄철과 가을철이 되면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인하여 전국적으로 대형 산불이 연이어 발생하곤 한다. 1996년 고성 숲 화재로 여의도의 10배에 달하는 산림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으며, 2005년 양양산불은 973ha의 산림을 불태우고 숲속의 모든 것을 앗아가는 막대한 재산피해를 발생시켰을 뿐만 아니라 천년고찰 낙산사와 각종 문화재가 소실되어 국민들을 안타깝게 하였다. 변산반도국립공원은 최근 5년간 2년에 한번 꼴로 산불이 발생하고 있으며, 산불발생시 피해면적은 0.5㏊정도로서 대형산불은 전무하나, 최근 10년간 산불 피해면적으로 볼 때 전체 국립공원 산림피해면적(38.35ha)의 9.5%에 해당하는 3.66ha의 산림피해가 발생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산불이 일어나는 원인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