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쟁이국은 복숭아꽃이 지기 전에 먹어야…
부안사람들이 ‘복쟁이’라고 부르는 복어는 볼록한 배, 맹렬한 독으로 상징된다. 허지만 복어만큼 맛 좋은 생선이 또 있을까? 육질이 쫄깃하고 지방이 적기 때문에 맛이 담백할 뿐 아니라, 비타민B가 풍부하여 영양 면에서도 손색이 없다. 또 미나리를 듬뿍 넣고 끓인 국은 해독작용을 하기 때문에 숙취에 아주 그만이다. 그러나 복어가 가지고 있는 “테트로드톡신”이라는 독은 맹렬해서 복어 무리 이외의 모든 동물이 죽을 정도의 무서운 독이다. 그러기에 예전에는 복어를 잘 먹지 않았다. 그물에 걸려든 복어들은 처치곤란으로 모조리 갯바닥에 버려졌다. 그 무렵에는 ‘누구네가 복쟁이국 잘못 먹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