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사람은 떠난 사람에게’

 

포구는 이미 자신이 더 이상 포구가 아닌 줄 압니다
뱃길은 진작 지워진 손금이고요
메마른 갯벌에 햇살은 차라리 서럽습니다
봄입니다
빈 포구에 물결 대신 봄바람이 일렁입니다
갈대는 그리움으로 흔들립니다

[알림] 이용범 두 번째 시집 출판기념

떠난 사람은 남은 사람에게
남은 사람은 떠난 사람에게
그리운 편지를 씁니다
나문재가 불긋 파릇한 글씨로 마른 갯벌에 받아씁니다
ㅊㅏㅁㅁㅏㄹㄹㅗ
ㄱㅡㄹㅣㅂㄷㅏㅇㅣㅇ

이용범 시

이용범 시인은 부안 줄포에서 태어나 원광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원광대 재학시절 고려대 현상문예(1985년), ‘소설문학’ 신인상(1986년) 당선으로 문단활동을 시작했으며, 5세대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동인시집으로는 <그리움이 터져 아픔이 터져>,<노래로 노래해도>가 있고, 첫 시집 <너를 생각는다(1995, 세시)>, 두 번째 시집 <남은 사람은 떠난 사람에게(2006, 모아드림)>이 있다. 현재 부안 백산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이용범 두 번째 시집 출판기념

고향, 꽃과 나무, 아이들을 사랑하는 시인이두 번째 시집을 냈다. 역사의 진실과 순정한 슬픔, 교육현장의 고민, 그리고 일상의 소소함을 소박하게 노래한「남은 사람은 떠난 사람에게」

바다와 마을, 언덕이 아름다운 까치댕이에서 시집출판기념 모임을 갖는다.
산 들 바다가 어우러져 이쁜 길, 부안-상서-보안-진서, 돌개(석포) 여룬개(운호)를 지나 까지댕이(작당)에서 만난다.

때 : 2006. 9. 16(토) 늦은 3시
곳 : 부안군 진서면 운호리 작당마을 ‘변산바람꽃’ (작당21 아래 바닷가 통나무집)
알리는 이 : 부안국어교사모임
(☎ 063- 584-2885) (손전화 010-9941-9974)

/부안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