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범 연작 시]지운 김철수4 -“조선의 독립을 위해서라면…”

 

▲일본 유학시절 , 오른쪽에서 두 번째 앉은 이, 그 왼쪽이 장덕수ⓒ부안21

식민지 시대에 의식 있는 청년들은 어느 곳에 있거나 무엇을 하든지 간에 머리 둘 곳 없는 외로움이 있었고 민족의 해방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1915년에는 일본에 있는 친구들과 첫 비밀 결사인「裂指동맹」을 결성하였다. 장래 사방으로 흩어져서 독립운동을 할 것과 어느 곳에서든지 서로 연락을 하며 독립운동을 하자고 결의하였다. 그 뒤 두번째 비밀결사는 한국인 10명, 중국인 20명, 대만인 10명이 모여 「신아동맹단」을 결성하여 중국, 조선, 대만의 동지들과 일본에 대한 반제국주의 연대 투쟁을 벌일 것을 선언했다. 민족 문제로 고민하던 김철수는 식민지 시대에 겪는 고통의 근원은 일제의 강점(强占)때문이라고 인식하여 민족의 독립에 온 힘을 바치기로 다짐하였다..(정재철의 ‘김철수, 민족의 하나됨을 위한 고독한 삶’ 중에서)

지운 김철수 · 4

1915년 비밀결사
열지동맹裂指同盟
이듬 해 신아동맹단
결성했습니다
중국 조선 대만의 동지들과 반일 반제 투쟁 선언이었습니다
귀국 후 사회혁명당을 조직
사회주의자 민족주의자 함께 일제를 몰아내고자 했습니다
국내에 머물지 않고 상해 임시정부 세력과도 힘을 모았습니다
중국공산당이 창립되는 과정에 마오쩌둥도 만났습니다
마오와는 나이도 같아
심장 가까웠습니다
지운은 목숨 걸고 러시아와 만주의 국경 넘나들었습니다
국경수비대 피해 구백리 길 걷고 밀림을 헤쳐가기도 했습니다
살 찢고 뼛속까지 파고드는 추위의 고행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조선의 독립을 위해서라면

/이용범

2007·04·11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