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몽동정군의 전함을 건조한 검모포진
이제 여몽(麗蒙)의 동정연합군(東征聯合軍)이 제1차 일본 침공을 하였을 때 약 3만 여명의 연합군을 수송한 전함 9백여 척을 변산(邊山)과 천관산(天冠山)에서 건조하였다는 《고려사(高麗史)》의 기록을 중심으로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기로 한다. 여몽연합군의 정확한 숫자는 확실하지 않다. 《고려사》의 충렬왕(忠烈王) 즉위년 10월초와 김방경전(金方慶傳)에는 몽고군이 2만5천명에 고려군이 8천명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일본인 학자 이케우찌(池內宏)의 심도 있는 연구서(元寇의 新硏究)에 의하면 몽고군 2만 명에 고려군이 5천 3백 명으로 나타나 있다. 《고려사(高麗史)》 제27권 원종(元宗․15년․1274년) 조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갑술(甲戌) 15년 봄, 정월에 원나라 총관(摠管) 찰홀(察忽)을 보내어 전함 3백척의 조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