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사회가 저지른 ‘인재’의 장소, 그 오늘날
잃어버린 옛 우반동 경관 물은 반계로 이어져 절정을 이루고(水接磻溪勝) 산은 우반 골짜기에 깊이 숨어 있도다(山藏愚谷深) 시냇가에 핀 꽃은 지나가는 객의 발길을 사로잡고(磵花迷客路) 숲속에서 들려오는 퉁소 소리는 마음을 시원하게 하네(林籟爽人心) 조선 인조 때 김세렴(金世濂, 1593~1646)이 지은 시입니다. 우반 골짜기라 함은 당시 보안현의 우반동(지금의 보안면 우동리)에 있는 골짜기를 말합니다. 옛날에는 이쪽 사람들이 산속에서 퉁소를 즐겨 불었나 봅니다. 진서면의 산속마을인 대소도 퉁소와 관련이 있으니 말입니다. 각설하고, 조선시대의 시인이나 묵객(墨客)들이 우반동의 경치를 보고 감탄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렇게 시로 표현하고자 하는 감흥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