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은 ‘고라실 윷’이랑게” 변산에서 만난 신명난 윷판
지난달 30일 변산면 마포리에서 신명나는 윷놀이판을 만났다. 고향을 지키며 유기농을 짓는 친구 어머님이 돌아가셨는데 장례를 병원에서 치르지 않고 집에서 문상객들을 맞고 있었다. 마당 한켠에서 윷판이 벌어졌다. 김제평야의 중심 부안 백산면에서 온 선수 2명과 변산면 출신 선수 두명이 1만원씩을 걸고 입장하였다. 윷은 남도 특유의 깍쟁이윷. 상차림에 오르는 간장그릇에 때죽나무로 만든 작은 윷가락을 담아 풀잎을 뜯어 말판을 그린 커다란 멍석에 뿌리는 것이다. 빙 둘러선 구경꾼만 30여명 윷가락이 멍석에 깔릴 때마다 희비가 엇갈린다. 말을 쓸 때마다 모두 한 마디씩 숨막히는 추격전이 벌어지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