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반도 어울림’의 사랑 전파-자원봉사 동아리 활동

 

▲ 노인 대상 봉사활동(내소사 나들이)

‘사회공헌’이라는 말이 일반화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새로운 이슈로 대두되면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의 흐름은 사회공헌 수행 주체들에게 있어 단순히 사회공헌활동 참여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넘어 사회공헌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 또한 단순한 대민지원 및 불우이웃돕기 활동을 넘어 새로운 사회공헌활동 전략을 수립·실천해 나아가기 위해 2006년 직원으로 구성된 자원봉사 동아리인 ‘변산반도 어울림’을 결성하게 되었다. 각 기업 및 단체마다 사내 자원봉사 동아리 하나쯤은 존재하는 현실이고 보면 그리 새로울 것도 없는 일이지만, 봉사동아리 활동을 계량적 실적위주로 운영하지 않고 직원 개개인의 자원봉사 마인드를 키워 내실을 다져가기 위한 목적으로 전략적 접근을 한 것에 의의가 있다.

자원봉사 동아리가 결성되기 전에는 전 직원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실적 위주의 소극적 봉사활동이 주를 이루었지만, 변산반도 어울림이 결성되어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1:1 후견인 역할을 시작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사회봉사활동에 나서게 되었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의식 고취와 적극성을 끌어내기 위해 변산반도국립공원의 5개 팀이 매월 순환식 후견 활동을 함으로서 수혜자에 대한 접촉 및 유대관계 강화에 초점을 맞췄으며, 이러한 활동의 결과 초기의 강제적 활동 시행을 넘어 매월 해당 팀의 회원들이 활동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보이는 등 봉사활동의 기틀이 서서히 다져지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초기 활동의 성과와 회원들의 참여의식 향상을 토대로 노인 및 장애우를 대상으로 무료급식을 제공하는 부안 자원봉사센터, 노인성 중증 말기질환자가 생활하는 송산 효도마을, 은총의 집을 대상으로 수혜자의 욕구 및 특성에 맞는 새로운 활동아이템인 불우시설 순환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월 1회 손수 지은 밥과 반찬으로 300여명의 급식 수혜자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일은 수혜자 뿐만 아니라 회원들에게도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 일이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시설 봉사가 청소, 목욕 등 실내활동 위주로 전개되고 있는 점을 개선하여, 생애 마지막 외출이 될지 모를 수혜자에게 국립공원의 아름다움과 함께할 수 있는 ‘자연으로의 나들이’ 활동도 시행하였다. 혼자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대부분이어서 이동 및 활동폭에 제한도 많았으나, 수혜자의 밝은 미소와 함께하는 동행은 서로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아름다운 만남으로 뿌듯함과 함께 긴 여운을 가져다 주었다.

향후 변산반도 어울림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의료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힐링 핸즈’ 연결 프로그램 운영 등 소규모 봉사조직이 가지고 있는 현실적 여건을 탓하지 않고 ‘행복한 세상’ ‘희망 나눔 실천’을 위한 사랑 전파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팀 이승호
(글쓴날 : 2008·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