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읍성 성문거리 당산의 형태와 기능
부안읍성의 성문거리에 조성된 당산의 신체는 오리솟대의 석간신주(石竿神柱)와 한 쌍씩의 장승으로 조성 배치되어 있다. 오리솟대당산 신간이 마을지킴이의 주신(主神)이요, 돌장승들은 주신을 돕는 보조기능의 하위(下位) 당산신장으로 성문을 지키는 문지기 수문장격(守門將格)이어서 흔히 문지기장군이라고도 말한다. 당산신의 호칭은 신이라기보다는 인간적인 호칭이다. 가장 일반적인 호칭이 할아버지당산과 할머니당산이다. 당산신을 할아버지, 할머니로 호칭하는 것은 친숙한 가족 같은 개념으로 의인화(擬人化) 한 것이며, 마을공동체에서 함께 살고 있는 가장 어른이란 뜻이기도 하다. 그리고 남과 여 양성으로 호칭하는 것도 당산신이 부부로 이루어져야 다산(多産)과 풍요, 그리고 번창을 이룰 수 있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