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투구꽃’과의 만남
깊어가는 가을, 투구꽃이 눈길을 끈다. 매혹의 보랏빛, 전사들의 투구처럼 생긴 독특한 자태로 취나물, 구절초, 산국 등 국화과 식물 일색인 늦가을 숲을 압도한다. 투구꽃은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깊은 산에서 자란다. 문헌에는 속리산 이북에 자란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변산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다. 키는 약 1m쯤 자라는데 덩굴식물도 아닌 것이 비스듬히 자란다. 잎은 단풍잎 모양으로 3~5갈래로 잎자루 근처까지 깊게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꽃은 비스듬히 누운 가지 위에 무리지어 핀다. 시기는 조락의 기운이 감도는 9월 말경부터 피기 시작하여 10월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