易安室(이안실)의 寄傲(기오)-지운 김철수 22주기, 이안실을 찾아서
지난 3월 15일 지운 선생 22주기를 맞아 부안의 지인들과 함께 지운 선생을 찾았다. 백산면 대수리의 지운(遲耘) 김철수(1893~1986) 선생이 1968년에 손수 지으신 토담집 이름은 이안실(易安室)이었다. 중국 동진의 시인 도연명(陶淵明, 365~427)처럼 귀거래(歸去來)를 한 것이다. 도연명은 팽택현의 현령이었다. 그가 받았던 녹봉은 쌀 닷 말이었나 보다. “나는 5두미(五斗米)를 위하여 향리의 소인(小人)에게 허리를 굽힐 수 없다”고 개탄하였다 한다. “돌아가자!(歸去來兮 귀거래혜) 고향 전원이 황폐해지려 하는데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田園將蕪胡不歸 전원장무호불귀)”라고 귀거래사(歸去來辭)를 부르며 고향으로 돌아와 땅을 파고 밭을 일구었다. 귀거래사의 진수는 다음 대목에 있다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