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처럼 생겨서 ‘키조개’

 

▲지난 1월 26일. 변산해수욕장 옆 송포_요즈음 부안에는 키조개가 많이 난다. 그 중에서 위도 근해는 키조개 주산지이다.

키조개(Atrina pectinata, 키조개과) 는 우리나라 연안에서 나는 조개류 중에서는 가장 크다. 큰 놈의 경우 30센티미터 이상까지도 자란다. 조가비의 빛깔은 회록갈색 또는 암황록색으로. 모양은 꼭지(각정, 殼頂)가 매우 좁고 아래로 점점 넓어진 삼각형이어서 마치 곡식을 까부르는 키를 닮았다. ‘키조개’라는 이름도 키처럼 생겨서 얻어진 이름이다. 부안이나 김제, 고창 지역에서는 ‘치조개’라고 부른다.

조가비는 얇고 겉면에 성장맥과 방사륵이 있다. 자웅이체의 난생으로 산란기는 7~8월이며, 발생하여 15~20일 동안은 부유생활을 하다가 곧 족사(足絲)를 내어 부착생활에 들어간다. 부착기간 1~2개월이 지나면 조간대에서 수심 300m까지의 진흙에 뾰족한 꼭지 부분을 박고 똑바로 선 상태로 일생을 산다.

▲(맨위)키조개는 뾰족한 꼭지 부분을 펄에 박고 똑바로 선 상태로 일생을 산다. (가운데)우리나라 연안에서 나는 조개 중에서 키조개는 단연 해비급이다. 큰 놈의 경우 30센티미터가 넘는다. 키조개도 홍합이나 복털조개처럼 족사로 몸을 고정시킨다. 족사(足絲)는 복털조개, 담치, 키조개 등 몇몇 조개가 바위에 몸을 붙이기 위해 분비물로 만들어내는 일종의 섬유질이다. (맨아래)키조개는 주로 원통형의 관자를 회나 구이, 찌게, 볶음요리 등으로 먹는데, 워낙 큰 조개이기 때문에 관자 또한 커서 지름 7~8센티미터, 높이 4~5센티미터가 넘는다. 일본에서는 키조개 관자를 얇게 썰어 꼬지에 꿰어 구워먹는 ‘가이바시’를 최고급 요리로 쳐준다고 한다.

키조개의 관자는 최고급 요리재료
키조개는 주로 원통형의 관자를 회나 구이, 찌게, 볶음요리 등으로 먹는데, 워낙 큰 조개이기 때문에 관자 또한 커서 지름 7~8센티미터, 높이 4~5센티미터로 크다. 일본에서는 키조개 관자를 얇게 썰어 꼬지에 꿰어 구워먹는 ‘가이바시’를 최고급 요리로 알아준다고 한다.


글쓴이 : 허철희
작성일 : 2003년 02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