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학창시절 부안읍 풍경
아쉽고 안타깝게도, 내가 어릴 적 국민학교[초등학교]에 다니면서 보고 듣고 배우고 느끼던 우리 부안의 옛 모습은 이제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이제 나는 희미하게나마 살아있는 기억을 되살리며 눈을 꼭 감고 60여 년 전으로 추억여행을 떠나보고자 한다. “빨강색 보면 폭탄 떨어트려” 나는 1945년 해방되던 해 읍내에서 2km쯤 떨어진 신운리(운기부락 또는 구름터)에서 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우리집은 농사를 지었는데 어머니, 오빠 셋과 함께 살았다. 내가 여섯 살이 되던 1950년에는 6‧25가 터졌다. 어느 날 우리 꼬맹이들은 여느 때와 똑같이 동네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