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림공원 숲으로 오늘도 난 출근한다
경기도에 살다가 부안에 온지도 벌써 만 6년이 넘었다. 부안에 와서 몇 년간은 가족과 농사를 지었다. 하지만 평생 도시에서만 살던 내게 몸을 써서 노동해야 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농사로 밥벌이하기엔 어렵겠단 생각이 든 게 재작년쯤이었던 것 같다. 내 일을 다시 찾아야 했다. 대학을 나왔지만, 내 전공으로 시골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마땅히 없었다. 고심 끝에 사회복지사 자격증과 유아숲지도사 자격증을 준비하기로 했다. 작년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3학년으로 편입을 하고 동시에 전북대학교 유아숲지도사 자격증 과정에 등록했다. 주부로서 이 두 가지를 같이 하는 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