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핵관련 사업을 지역발전 전략으로 내세우지 마라!

 

核道 全北

각 지자체가 거부하고 있는 핵폐기장을 유독 강현욱 전북 도지사 만은 팔을 걷어 붙이고 유치에 나서고 있다.

그는 핵폐기장에 대한 유치홍보, 공청회, 간담회 등의 행정지원과 방폐시설의 안전성 검증활동 지원을 위해 도청 2청사에 ‘방사성폐기물관리시설추진 지원단’을 설치하고 핵폐기장 도내유치를 위한 전략수립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핵폐기물의 안전성을 국민들에게 설득하기 위해서 자치단체장부터 직접 보여줘야 한다”며 2002년 12월부터 그의 집무실에 저준위 폐기물이 든 유리상자를 설치했을 때 이미 예견된 일이다.

▲2일 오전 전북 도청 ‘방사성폐기시설물관리시설추진 지원단’ 현판식에서 강현욱 도지사<사진/참소리>

전북 학계가 핵폐기장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고창이 핵폐기장 후보지로 발표될 당시 반대의견을 냈던 전북권 언론이나 도의회가 지금은 찬성으로 돌아서 강현욱 도지사와 마찬가지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선진지 방폐시설을 견학하고 돌아 왔다. 학계, 도의회, 언론의 동조…, 강지사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거기에 더하여 위도, 비안도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유치전을 벌이이고 있는데다, 고창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목소리 틈새를 뚫고 최근엔 해리 주민들이 핵폐기장 적극 유치에 나서고 있어 강지사의 전략엔 차질이 없어 보인다.

모골이 송연한 이야기다.
도민들은 핵공포에 떨고 있는데도 도는 핵관련 산업을 마치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과대 포장하여 도민들을 현혹시키면서 고창(위도, 비안도 유치 신청)에는 핵 폐기장, 정읍에는 방사선센터를 유치해 비발전 핵관련 시설 집적화를 통한 지역발전 전략으로 삼고 있다. 더구나 핵관련 시설들은 주민의 생명과 삶의 터전을 담보로 하는 사업이므로 여타 사업에 비해 극도로 신중하고 수많은 검토를 거쳐야 할 것임에도 졸속, 여론몰이로 일관하고 있다.

수려한 자연환경 속의 청정 농도 전라북도는 이제 핵의 메카로 떠오르며 대다수 농민의 삶의 기반이 파괴될 위기에 처해 있고, 서해 황금어장이 황폐화될 위기에 처해 있다. 전북도는 핵관련 사업을 지역발전 전략으로 내세우는 어리석은 짓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

 

▲부안 곳곳에 걸린 ‘핵폐기장 유치반대’ 현수막

고창 핵폐기장(정부 후보지)

산업자원부는 지난 2월 4일 핵발전소가 가동중인 전남 영광군 홍농읍 성산리와 전북 고창군 해리면 광승리의 서해안 두 곳과 경북 영덕군 남정면 우곡리 ,경북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 등 동해안 두 곳을 핵폐기장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위도. 비안도 핵폐기장(주민 신청지)

도에 따르면 지역주민들이 방사성폐기장 유치를 적극 추진 중인 부안 위도와 군산 비안도·관리도 및 내륙지역 등 4곳에 대해 한수원 및 지질자원연구원 연구진 4명이 지난 2∼3일까지 이틀간 현지 조사를 실시했다.

이들 연구진은 위도와 비안도·관리도 및 군산 내륙지역 등에 대한 지형과 지질, 암석 분포 등을 조사, 방사성폐기장 건립부지로서 적합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활성단층과 석회암 지질이 아니면 방사성폐기물처리시설 입지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부안 위도주민 9백30명은 4일 부안군에 방사성폐기장 유치청원서를 제출하고 관광자원 등 지역개발을 위해 방사성 시설과 양성자가속기사업 유치 등 국책사업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달한데 이어 도지사 면담도 가질 예정이다./전북일보/06월 03일/권순택 기자

정읍 방사선센터

지금 전북 정읍에는 대규모 첨단방사선센터 건립을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 주목적은 바로 식품, 곡류 등에 방사선을 쬐어 살균, 살충, 발아억제 및 방부처리하여 유통기한을 대폭 늘린다는 것이다. 만일 정읍에 그 문제시설이 건설되고 나면 우리는 장차 어떠한 방법으로도 외국의 방사선 처리된 농산물 수입을 막아 낼 길이 없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온 국민이 그러한 수입 농산물을 먹어야 하고 그로 인해 우리 농업은 더 이상 갈 데가 없어진다.

방사선 처리 농산물은 이미 독일 호주 일본 등에서 각종 동물에 먹여 실험한 결과 생식기와 골수 등에 이상이 발생했고 수명이 단축되었으며 사산, 불임, 기형 등의 유해성이 판명되었다. 미국은 남태평양 팔라우섬 사람들에게 방사선을 쬐인 식품을 다년간 먹여 실험했는데 역시 같은 결과가 나왔다. 때문에 미국에서도 농산물을 수출하는 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방사선 처리 식품 및 곡류의 유통을 엄히 규제하고 있다. 때문에 전국 어느 지자체에서도 유치하지 않으려 한 이 흉악한 방사선센터를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이 지역 정치인들이 끌어들이고 있다.

문제시설의 대상지는 바로 동진강의 발원지이다. 동진강은 느린 유속으로 호남평야를 적시며 새만금으로 흘러 들어가는 강이다. 때문에 거기에서 방사능물질을 쏟아내면 호남평야는 끝장이다. 어디에서도 호남평야의 농산물을 받아주지 않을 것이다. 즉 농산물 개방화시대를 위해 가장 넓은 호남평야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새만금갯벌이 되살아난다 하더라도 아무도 그곳에서 나는 어패류는 먹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정읍 핵 방사선센터 범시민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박문기님의 글 발췌>

새만금 미군기지

핵탄두를 무려 6,000여 두 보유한 미국이 겨우 몇 기, 몇 십 기 보유한 나라의 도발을 우려해 지구촌 곳곳에 미사일방어망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그들이 구축하고자 하는 MD체제 후보지 중의 한 곳이 바로 남한이라고 한다.

그런데, 미 패권주의 마수(MD)가 바로 새만금으로 뻗치고 있다. 지난 5월 2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열린 ‘새만금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범종교인 기도회 및 시민촉구대회’에서 한나라당 이부영 의원은 새만금 공사가 중단돼야 하는 이유를 자연-생명 보전 외에 다른 곳에서도 찾았다.

“미군이 현재 군산 미군기지 바깥에 조성되는 새만금 간척지 땅의 80분지 1에 해당하는 100만평을 비행기의 안전운항을 위해 요구하자 국방부가 이에 합의 했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에 주목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며 대응책 마련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글쓴이 : 부안21
작성일 : 2003년 06월 04일 06시 34분 23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