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팔씨네 이발관에는
평일이발관에 다닌지가 10년이다. 방학 때도 기필코 이 집에서 머리를 손대야 개운하다. 이 곳에 대한 추억은 ‘연탄난로는 이발관에서 만난다’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적이 있다. 1980년대가 이 집에는 고스란히 남아 있어 당시의 정치 상황과는 다르게 마음이 끌린다. 3주에 한번씩은 가는데 지역 소식을 뭉뚱그려 들을 수 있고 궁금해하는 사실이나 사람에 대한 따뜻한 얘기를 이 집에 오면 곱배기로 담을 수 있다. 주인은 말씨조차 조용조용하고 남의 좋은 점을 얘기하는 항상 웃는 얼굴이다. 16살부터 이발을 배우다 영팔씨는 47년생으로 백산에서 출생했는데 동진에서 자랐고 마을에서 16살부터 이발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