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소사의 봄

내소사에 봄이 완연하다.
벚꽃은 지금 만개, 이번 주가 지나면 질 것 같다.

조선 초, 김시습이 이곳에 와 시 한 수를 남겼다.

▲2003.04.09. 내소사

蘇來寺소래사

金時習   김시습

梵宮倚山外    범궁은 산모퉁이에 의지해 있고
夕陽樓閣開    석양에 누각이 열려 있다오
僧尋泉脈去    스님은 샘 줄기를 찾아가는데
鶴避茗烟廻    학은 차 끓이는 연기를 휘돌라 가네
寺古松千尺    절은 오래되어 천 길이나 자랐고
山深月一堆    산은 깊어 달이 한 무더기라
無人堪問話    말 물어 볼만한 이 없어서
庭園獨徘徊    뜰에 홀로 서성거릴 뿐


글쓴이 :   부안21  
작성일 : 2003년 04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