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소사에 봄이 완연하다.
벚꽃은 지금 만개, 이번 주가 지나면 질 것 같다.
조선 초, 김시습이 이곳에 와 시 한 수를 남겼다.
蘇來寺소래사
金時習 김시습
梵宮倚山外 범궁은 산모퉁이에 의지해 있고
夕陽樓閣開 석양에 누각이 열려 있다오
僧尋泉脈去 스님은 샘 줄기를 찾아가는데
鶴避茗烟廻 학은 차 끓이는 연기를 휘돌라 가네
寺古松千尺 절은 오래되어 천 길이나 자랐고
山深月一堆 산은 깊어 달이 한 무더기라
無人堪問話 말 물어 볼만한 이 없어서
庭園獨徘徊 뜰에 홀로 서성거릴 뿐
글쓴이 : 부안21
작성일 : 2003년 04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