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한 자태를 뽑내고 있는 변란
蘭을 선인들은 사군자 중의 하나로 꼽았다.
3월이면 벌써 꽃대궁이 올라오기 시작하여
4월이면 연한 황록색의 꽃을 피운다.
맑고 청아한 향기와 함께…
3변 이야기
예로부터 변산에는 유명한 것 세 가지가 있다.
변재(邊材), 변청(邊淸), 변란(邊蘭)이 바로 그것으로
삼변(三邊)이라고 한다.
[변재]
고려·조선시대에 변산은 나라의 귀중한 재목창이었다.
변산에서 나는 재목(소나무)을 변재(邊材)라 하는데,
궁재(宮材)나 선재(船材)로 쓰기 위해 나라에서 특별히 관리했다.
고려시대에는 문장가 이규보 같은 이가
변산의 벌목책임자로 부임해 와 재목을 관리했고,
몽고가 일본을 치기 위해 배를 만들게 한 곳도
바로 장흥(천관산)과 변산이다.
[변청]
변산은 해방무렵까지도 울울창창했었다고 한다.
이 시절 변산 곳곳의 바위벼랑 벌집에서 따는 꿀(邊淸)이
질이 좋기로 유명하여 왕실에도 진상되었다고 한다.
[변란]
또한 변산은 난초(邊蘭)의 자생지로도 유명하다.
변란(邊蘭)은 춘란으로서
건조한 숲 속에서 자라는 상록 다년초이다.
잎은 선형이며 가장자리에 미세한 톱니가 있다.
꽃은 3-4월에 피는데 꽃대 하나에 꽃을 한 개 피우는
일경일화의 진란으로 연한 황록색이다.
잎술 꽃잎에 연한 홍자색의 반점이 있다.
/부안21
(글쓴날 : 2003년 03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