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이 무덤들은 어느 시대 무덤일까?
전북대학교 고고인류학 윤덕향 교수에게 알아봤다.
유점 유적 지표조사 결과
•유적의 위치 : 부안군 보안면 월천리 유점마을
•유적의 종류 : 백제 돌방무덤
백제 돌방무덤
가) 현황; 유정마을의 뒤에 자리하고 있는 주산(배매산)의 구릉을 따라 위치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백제 토기편이 확인되었다고 하며 2기가 지표상 노출되어 있다. 그중 1기는 돌방 내부가 드러난 상태로 비교적 정연한 석재로 축조된 벽석이 2단 확인되며 천정석은 지표상에 드러난 상태이다. 주변지역에는 돌방무덤의 천정석 또는 벽석으로 추정되는 석재가 흩어져 있다.
나) 연대; 구조가 분명하지 않으나 드러난 상태에 의하면 백제 후기, 6세기 이후의 돌방무덤으로 추정된다.
유적의 보존
가. 위 유적들이 입지한 곳은 해발 231m 높이의 주산(배매산)의 주변지역에 해당되는데 주산에는 토성이 자리하고 있다. 또 주산의 북쪽에 있는 표고 100m 내외의 사산에도 토성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들 토성이 있는 산의 구릉에는 삼한단계의 유적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원광대학교 마한백제 문화연구소; 1984. <전라북도 문화재지표 조사보고서(부안군편)>)
나.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백제 돌방무덤은 보고된 바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 주산과 사산에 자리하고 있는 토성은 삼한단계의 유적으로 판단되며 그 주변지역에는 그와 관련된 유적 및 삼한을 전후한 시기의 유적이 존재하거나 존재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백제 돌방무덤들이 이에 속하는 유적이다.
라. 따라서 주산과 사산을 중심으로 한 지역은 부안의 고대문화를 밝히는데 중요한 곳이며 이 지역에 대한 철저한 지표조사가 이루어지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유적보존의 방안이 모색될 수 있을 것이다.
마. 또 이 같은 정밀 지표조사가 이루어지지 않는 현재로서는 이들 지역에 대한 개발에 앞서 사전 지표조사가 이루어져야할 것이다.
바. 보다 근본적으로는 사산과 소산의 토성 유적을 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 윤덕향(전북대학교 고고인류학 교수, 전북대학교 박물관장, 호남 고고학 회장)
/ 허철희
(글쓴날 : 2003년 03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