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에서만 자생하는 세계 희귀종 ‘노랑붓꽃’

 

▲노랑붓꽃(붓꽃과 lris koreana Nakai) ⓒ2004부안21

 

한반도 중하부에 위치한 변산반도는 한대식물의 남방한계선이자,
난대식물의 북방한계선이다.
난대성인 호랑가시나무, 후박나무, 꽝꽝나무 등은
해안을 따라 변산까지 북상하였다.
그런가하면 황해 장수산, 북한산, 충북 괴산, 영동 등지에서 자생하는
세계 1속 1종인 미선나무는 변산까지 내려와 자생하고 있다.
자생지가 부안댐 물속에 잠겨 아쉬운 일이지만…

이 외에도 변산에는 희귀종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노랑붓꽃’이다.
노랑붓꽃은 한국특산식물로 세계적인 희귀종이다.
이 희귀종인 노랑붓꽃이 변산에 자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1998년 목원대 생물학과 심정기 교수(52)에 의해 밝혀졌다.
이는 문헌을 통해서만 변산반도에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노랑붓꽃의 집단 자생지역이 직접 확인된 것이다.

활짝 핀 노랑붓꽃을 볼 수 있는 시기는 바로 지금으로
어제(6일) 확인해 보니 지금 막 피고 있었다.
활짝 핀 노랑붓꽃과의 만남은 이번 주말이 마지막이 될 듯…


세계 희귀종 ‘노랑붓꽃’ 전북부안에서 발견..
목원대 생물학과 심정기(沈正己·52)교수
 
1998. 4. 14 환경 / 조선일보

세계적 희귀식물인 `노랑붓꽃’이 전북 부안군 변산반도에
군락을 이뤄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목원대 생물학과 심정기교수(52)는
부안군 상서면 감교리 개암사 뒤 양가산 기슭의 4백㎡에
서식하고 있는 노랑붓꽃 2백여포기를 발견했다 고 13일 밝혔다.
한국특산식물로 전세계적으로 변산반도 한곳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노랑붓꽃의 집단 자생지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노랑붓꽃은 붓꽃과에 속하는 희귀종으로
나무가 많은 숲속의 그늘에서 서식하는 다년생 식물인데
4-5월에 꽃이 피며 잎의 길이는 5-35㎝이다.
노랑붓꽃은 꽃줄기가 둘로 갈라지고 갈라진 각각의 꽃줄기에
꽃이 핀다는 점에서 금붓꽃의 색깔과 모양은 비슷하지만
꽃줄기 하나에 1개의 꽃이 맺히는 `금붓꽃’과는 차이가 있다.

심교수는 “문헌을 통해서만 우리나라 변산반도에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노랑붓꽃의 집단 자생지역을 직접 확인했다는 점에서
이번 발견이 큰 의미를 갖는다”며
“노랑붓꽃의 군락지를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이 꽃의 멸종을 막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글쓴이 : 허철희
작성일 : 2004년 04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