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비가 내리더니 기온이 뚝 떨어졌다.
안변산으로 들어갔다.
인적이 거의 없는 계곡을 따라 변산바람꽃, 노루귀, 꿩의바람꽃 등이
지천으로 피고 지는 곳을 안다.
변산바람꽃은 이미 져버려 찾아보기 어려웠고
잎이 노루귀를 닮은 노루귀가 추위에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빽빽히 나있는 솜털은 추위를 이기기 위한 생존전략일까.
그마저 비에 다 젖어있다.
<3월 16일 안변산 사자동에서>
백과사전에서 찾은 노루귀
산의 나무 밑에서 자란다. 뿌리줄기가 비스듬히 자라고 마디가 많으며
검은색의 잔뿌리가 사방으로 퍼져나간다. 잎은 뿌리에서 뭉쳐나고
긴 잎자루가 있으며 3개로 갈라진다. 갈라진 잎은 달걀 모양이고 끝이 뭉뚝하며
뒷면에 솜털이 많이 난다. 잎몸 길이 5cm 정도, 잎자루 길이 약 25cm이다.
4월에 흰색 또는 연한 붉은색 꽃이 피는데 잎보다 먼저 긴 꽃대 위에 1개씩 붙는다.
꽃 지름은 약 1.5cm이다. 총포는 3개로 녹색이고 흰 털이 빽빽이 난다.
꽃잎은 없고 꽃잎 모양의 꽃받침이 6∼8개 있다. 꽃받침은 대부분 연한 자줏빛이며
수술과 암술이 여러 개 있다. 열매는 수과로서 털이 나며 6월에 총포에 싸여 익는다.
봄에 어린 잎을 나물로 먹으며 관상용으로 심는다. 민간에서는 8∼9월에 포기째 채취하여
두통과 장 질환에 약으로 쓴다. 한국(전지역)·중국·헤이룽강 등지에 분포한다.
글쓴이 : 허정균
작성일 : 2004년 03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