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 목 : 전라북도 민속문화재 제30호
• 분 류 : 유물 / 기타종교조각/ 민간신앙조각/ 석조
• 수량/면적 : 2기
• 지정(등록)일 : 1995.06.20
• 소 재 지 : 전북 부안군 보안면 월천리 86
• 소유자(소유단체) : 정태인
• 관리자(관리단체) : 정태인
보안면 월천리 허방환 고택 안마당에는 환웅(桓雄)과 왕검(王劍) 두 돌장승이 전라북도 민속자료 제30호로 지정?보존되어오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장승의 몇 가지 유형 중에서도 선인계(仙人系) 법수장승의 매우 희귀한 경우로서 민속학계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돌장승은 원래 월천리로부터 서북쪽으로 3㎞ 떨어진 거뷱메의 도랑(개울)을 건너는 건늠돌로 묻혀 있었다고 하는데 고 허방환 씨 꿈에 현몽한 후로 현재의 곳으로 옮겨 세운 것이라고 한다.
언제 조성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대체로 17세기경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강석을 잘 다듬은 왕검상은 높이 182cm, 두상 55cm, 밑둘레 158cm로서 앞면 복부에 왕검(王劍), 뒷면에 장백산(長白山)이라, 환웅상은 높이 172cm, 두상 56cm, 밑둘레 140cm로서 앞면 복부에 환웅(桓雄), 뒷면에 구룡연(九龍淵)이라고 예서로 새겨져 있어 단군신앙의 신체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월천리석장승은 1995년 부안의 향토사학자 김형주 선생이 전라북도 문화재위원회에 문화재조사보고서를 작성?제출하여 전라북도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김형주 선생의 [부안의 땅이름 마을이름속의 역사문화이야기-289쪽]을 통해 월천리석장승의 발견·이전 과정을 들어본다.
“필자가 1993년경에 당시 허방환씨의 며느리 정태인 여사로부터 들은 바에 의하면 이 자료가 처음 있었던 곳은 일제강점기 때 배메산 뒤 거북메(龜山)에 있는 수로를 건너다니는 돌다리였는데 허방환씨가 발견하여 집으로 옮겨 세우고 초하루 보름에 제상을 올려 섬겨왔다고 한다. 허씨는 원래 불심이 깊어 매월 초하루 보름이면 개암사에 불공을 드리려 다녔다고 하는데, 어느 날 밤에 꿈을 꾸니 하얀 노인이 나타나 ‘내가 거북메 도랑에 엎어져있는데 네가 자주 지나다니며 내 배를 밟고 다니니 내가 배가 아파서 못 살겠다.’ 하고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새삼스레 거북메 도랑에 가서 자세히 살펴보니 과연 한 쌍의 석상이 다리로 놓여있어 일꾼들을 동원하여 집으로 옮겨 세운 것이라 하였다.“
<참고문헌: 김형주의 ‘부안의 땅이름 마을이름속의 역사문화이야기’-2013-부안문화재단>
/허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