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림리석장승(竹林里石長생)

 

• 종 목 : 전라북도 민속문화재 제20호
• 분 류 : 유물 / 기타종교조각/ 민간신앙조각/ 석조
• 수량/면적 : 2기
• 지정(등록)일 : 1985.08.16
• 소 재 지 : 전북 부안군 백산면 죽림리 공작마을573
• 소유자(소유단체) : 국유
• 관리자(관리단체) : 부안군

백산면 죽림리의 공작(孔雀) 마을 지킴이 죽림리석장승은 남녀 한 쌍의 돌장승으로 마을의 재앙을 막아주는 조선시대의 벽사장생이다.

자연석 전면을 적당히 다듬은 할아버지당산의 몸체에는 “상원금귀주장군(上元禁鬼周將軍)”이라 새겨져 있다. 높이 190㎝, 폭 42㎝로, 뾰족한 모자를 쓰고 있으며, 눈은 볼록 튀어나와 있고, 잘생긴 코에 입은 굳게 다물었다. 할머니당산은 “하원금귀당장군(下元禁鬼唐將軍) ”이라 새겨져 있으며, 역시 위가 뾰족한 모자를 쓰고 있다. 높이 180㎝, 폭 40㎝로, 넓은 얼굴에 눈은 동그랗게 튀어나왔고, 코는 작고 뭉툭하다. 남장승과는 다르게 입이 벌어져 이빨을 보이고 있는데 사나운 인상이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공작마을 지형이 명당혈로 되어 있어 누구든지 이 공작혈에 묘를 쓰면 왕이 되어 나라의 역적이 생기게 되므로 명당 터를 없애기 위해 공작새의 밥통에 해당하는 곳에 이 장승을 세웠다는 전설이 있다.

그러나 이 동구장승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수호신인 당산신을 돕는 신체로서 마을 입구에서 잡귀를 막아주는 수문장 역할을 한다. 원래는 마을 입구에 서 있던 것인데, 1995년 마을 앞 개울 둑으로 이전했다.

/허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