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 목 : 전라북도 기념물 제30호
• 분 류 : 유적건조물 / 정치국방/ 전적지/ 기타전적지
• 수량/면적 : 일원
• 지정(등록)일 : 1976.04.02
• 소 재 지 : 전북 부안군 상서면 감교리 796-3
• 소유자(소유단체) : 국유
• 관리자(관리단체) : 부안군
호벌치전적지는 임진왜란의 막바지 싸움인 정유재란(선조 30년, 1597) 때 이 지방의 의병들이 맨주먹으로 왜적을 맞아 혈전을 벌여 장렬하게 전사한 호벌치고개의 싸움터를 말한다.
임진왜란(선조 25년, 1592) 때 채홍국이 중심이 되어 부안, 고부, 흥덕, 고창 등지에서 규합한 92명의 충의지사가 흥덕의 남당에 모여 삽혈동맹을 맺고 죽음으로써 나라를 지키자는 맹세를 한 뒤 의병을 일으켜 이곳 호벌치에서 크게 이겼다.
그 후 정유재란 때는 임진왜란 때와는 달리 왜군은 주력부대를 전라도에 투입하여 곳곳을 짓밟았는데, 이 때 왜병들은 해로를 이용해 줄포에 상륙하여 부안으로 진격하여 왔다. 그러자 임진왜란 때 이 지방에서 의병 92명과 함께 왜병을 크게 무찔렀던 채흥국이 다시 뜻있는 의사 33명을 추가하여 도합 126명의 의병이 호벌치에서 왜병을 맞아 싸웠으나, 수적인 열세에 밀려 모두 전사하였다.
호벌치전투는 지역 선비들과 농민, 천민, 승려 계층이 하나로 결합, 최후까지 왜병에 대항하여 싸운 의병항쟁이었던 점에서 의의가 있다. 1965년 8월 이곳에 전적비(戰蹟碑)가 건립되었다.
/허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