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 목 :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30호
• 분 류 : 무형유산 / 공예기술/ 목칠공예/ 목공예
• 지정(등록)일 : 2004.09.10
• 소 재 지 : 전북 부안군 부안읍 내외리 276
• 관리자(관리단체) : 부안군
나무를 다뤄 가구나 집을 짓는 사람을 목장(木匠), 목공(木工), 목수(木手)라 부른다. 기록상으로 보면 목장은 삼국시대부터 있었고, 이 목장 가운데 궁궐이나 사찰 또는 가옥을 짓고 건축과 관계된 일을 대목(大木), 그 일의 전 과정의 책임을 지는 장인, 즉 목수의 우두머리가 바로 대목장(大木匠)이다. 소목장(小木匠)은 가구·문짝·반자·난간과 같은 목공일을 하는 목장을 말한다. 소목장은 대목장이 집을 지으면 문짝을 달고 가구를 짜 넣는다.
목조건물을 짓는 데는 목수 외에 기와장이(蓋匠)·흙벽장이(泥匠)·단청장(丹靑匠)·석수(石手) 등의 긴밀한 협조가 있어야 한다. 대목장의 역할은 이러한 많은 장인들을 지휘 통솔하는 능력뿐 아니라, 건축과 관련된 모든 기술과 기법을 충분히 갖춘 이들만이 수행할 수 있다. 집을 짓기 위한 목재의 구입에서 건물의 배치, 건물의 용도에 따른 설계 과정을 거쳐, 목재의 치목과 모든 부재를 조립하여 건물의 뼈대를 완성하게 된다. 벽을 만들고 지붕을 올리고 기와, 단청에 이르는 여러 단계의 후반 작업 역시 거쳐야 한다. 또한 각 과정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기법들, 이음과 맞춤, 그리고 사용되는 도구들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그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따라서 대목장 기능의 습득은 짧은 시간에 이루어질 수 없다. 수십 년에 걸친 현장 경험과 스승으로부터의 가르침을 통하여 전통적인 대목장 기능이 갖추어지게 된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대목장의 전통을 보호하고 지속적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 그 기능과 지식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있다.
부안은 당대 손꼽히는 대목장들을 배출한 지역이다. 심태점(沈泰点), 심사일(沈士一), 이한기(李漢基) 대목장, 또 이들에게서 목수 일을 배운 고택영(高澤永,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 그리고 고택영 대목장에게서 사사받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30호 김정락 대목장이 있다.
김정락 대목장은 1935년 부안에서 태어났다. 김형우 대목장에게서 처음 목수 일을 배웠으며, 이익공집(보를 떠받치기 위해 기둥 위에 끼우는 ‘익공’이 두 개인 집)’ 전문가였던 조형선 대목장에게서 건축의 모든 것을 배우며 함께 대목장의 길을 걸어왔다. 그리고 고택영 대목장에게서는 폿집(전각이나 궁궐 등과 같이 처마를 길게 내기 위해 도리 밑에 장식(포)을 댄 집)에 대해 배웠다.
그런 그는 50여 년간 전라북도를 비롯하여 호남지역 한옥 건축에 종사해 왔으며, 특히 서원?향교?재실 등 유교건축에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고 있다. 김정락 대목장이 수리 또는 해체·복원한 문화재와 새로 지은 건축물은 김제 대성리 학성강당, 전주 한옥체험관, 부안 호벌치의 유씨 재각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참고문헌:문화재청>
/허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