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 목 : 천연기념물 제370호
• 분 류 : 자연유산 / 천연기념물/ 생물과학기념물/ 분포학
• 수량/면적 : 10,855㎡(지정구역)
• 지정(등록)일 : 1992.10.21
• 소 재 지 : 전북 부안군 변산면 중계리 산 19-4,
• 상서면 청림리 산 228,229
• 소유자(소유단체) : 부안군
• 관리자(관리단체) : 부안군수
미선나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반도에만 그것도 충북의 괴산과 영동, 전북 부안에만 자생하는 세계 1속 1종의 귀한 나무이다. 1963년과, 1968년, 1980년에는 우표로도 발행되어 우표수집가들 사이에서도 귀여움을 톡톡히 받는 나무다.
미선나무가 속해있는 물푸레나무과(科)에는 이팝나무속, 수수꽃다리속, 개나리속, 쥐똥나무속, 목서속 등 여러 속(屬)이 속해있고, 여러 속마다는 여러 형제들을 거느린 비교적 자손이 많은 대종가이다. 그러나 미선나무속에는 미선나무가 유일하다. 거기에다 여느 식물들처럼 영역 확장도 못한 채 분포 지역마저 한반도 중남부 일부 지역으로 극히 제한적이어서 멸종 위험이 큰 식물이다. 환경부에서는 멸종위기야생식물 Ⅱ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미선나무가 이처럼 귀하고, 멸종 위험이 큰 식물이다 보니 자생지 전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충북 괴산군의 송덕리 자생지(제147호, 1962. 12. 3), 괴산군 추점리 자생지(제220호, 1970. 1. 6), 괴산군 율지리 자생지(제221호, 1970. 1. 6), 영동의 천리 자생지(제364호, 1990. 8. 2)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좀 늦게 자생지가 발견된 부안의 미선나무 자생지도 1990년 10월 21일 천연기념물 제370호로 지정되었다.
충북 진천의 초평리에도 일찍이 미선나무 자생지가 발견되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나 몰지각한 사람들이 몰래 캐가는 바람에 자생지가 완전히 파괴되자 결국 지정해제 되었다.
낙엽성관목인 미선나무는 다 자라봐야 1∼1.5m 정도로 키 작은 나무다. 전체적으로 개나리와 비슷하나, 개나리보다 보름정도 먼저 꽃이 핀다는 점, 꽃의 크기도 개나리보다 작으며, 색깔은 흰색 또는 엷은 분홍색을 띤다는 점, 그리고 미선나무는 그윽한 향기를 뿜어낸다는 점이 개나리와는 분명히 다른 가문임을 확인해 주고 있다.
지름 3cm 정도 되는 미선나무 열매는 특이하게도 왕실에서 쓰던 미선(尾扇) 모양으로 생겼다. 이런 이유로 미선나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미선이란 대나무를 가늘게 쪼개어 둥글게 펴고 실로 엮은 뒤 종이로 앞뒤를 바른 자루가 긴 둥그스름한 모양의 부채를 말하는 것으로 왕실에서 잔치나 의식에 사용되던 의장 도구의 하나이다.
/허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