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 목 : 보물 제278호
• 분 류 : 기록유산 / 전적류/ 필사본/ 사경
• 수량 : 면적/7권 7첩
• 지정(등록)일 : 1963.01.21
• 소재지 :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55, 불교중앙박물관 (견지동,광교빌딩)
• 시대 : 조선시대
• 소유자(소유단체) : 내소사
• 관리자(관리단체) : 불교중앙박물관
법화경의 원래 명칭은 묘법연화경으로, 우리나라 천태종의 근본경전이며, 부처가 되는 길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것을 기본사상으로 하고 있다. 화엄경과 함께 우리나라 불교사상의 확립에 크게 영향을 끼쳤으며, 우리나라에서 유통된 불교경전 가운데 가장 많이 간행된 경전이다.
이 백지묵서묘법연화경(白紙墨書妙法蓮華經)은 법화경 내용을 흰 종이에 먹으로 옮겨 쓴 것으로, 모두 7권으로 되어 있다.
각 권은 마치 병풍처럼 펼쳐서 볼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져 있고, 접었을 때의 크기는 세로 36㎝, 가로 14㎝이다. 책당 52切面으로 상하의 변화선(邊畵線)은 금니(金泥)로 책의 전 절면에 연이어 있고, 절면계선(切面界線)이 없이 반면(半面)에 6행씩 필사해 간 것인데 행당 자수는 17~19자로 일정치 않다.
표지는 감지(紺紙)에 금니(金泥)를 사용하여 당초문대(唐草紋帶)의 구획 안에 4개의 연꽃무늬를, 그리고 중앙에 태선(太線)의 네모 구획 안에 경명(經名)인 妙法蓮花經券弟一」 등을 금니로 필사하고, 간지에는 금니로 연꽃무늬를 그리는 등 일반 경본의 격식을 모두 갖추고 있다.
첫 장의 2절 4면에는 1폭의 변상도(變相圖)를 목각판에 금니를 사용하여 쇄날(刷捺)하였다. 그리고 말미에는 다음과 같은 발기(跋記)가 있다.
斯典 如輪王?珠 尊勝無比 書持讀誦 利洽幽冥 今李氏丁良人 柳謹之喪 哀不自勝 敬寫靈文 以薦冥福 追遠之 誠豈淺淺哉 柳氏之淸升 審可必也 時 永樂乙未 秋七日 日跋
이 경전은 전륜성왕의 계주(?珠)와 같아서 尊勝함이 견줄 데가 없다. 書持하고 讀誦하면 유명(幽冥)의 괴로움 받는 이들을 이롭게 하리라. 이제 이씨가 사랑하는 남편인 유근의 상을 당하여, 견딜 수 없는 슬픔에 지극한 정성으로 이 신령한 글씨를 써서 남편의 왕생극락을 바라나니, 짐작해 보라. 이 정성이 어찌 얕을 수 있겠는지를…, 유씨의 극락왕생은 이 경전을 살펴보면 틀림없으리라.
時 永樂乙未 秋七日 日跋
<내소사 진성(스님) 해의>
永樂乙未는 1415년(태종15년)으로서 연대가 명확하므로 사경(寫經)류의 연대식별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고, 연대가 고려를 벗어나 조선 초기로 내려왔다 하더라도 이렇게 완전하게 보존된 것으로는 국내 일품이다. 서체는 고려 말기의 유려화사(流麗華奢)한 맛이 적고 후중건실(厚重健實)한 서풍으로 시종일관하였는데, 처음부터 마지막 글자까지 조금의 방심 없이 一字一拜하며 사경한 것으로 이씨 부인의 남편에 대한 애민(哀愍)과 신심어린 정성이 느껴져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연히 머리가 숙여지게 한다.
내소사법화경절본사본은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278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불교중앙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참고문헌/『내소사지』 문화재청>
/허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