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우리의 소중한 토종식물

 

▲미선나무

 

미선나무와 노랑붓꽃

▲미선나무 꽃과 열매

멸종위기야생동·식물이란 개체수가 적어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종으로 환경부에서 221종(포유류 22, 조류 61, 양서파충류 6, 어류 18, 곤충 20, 무척추동물 29, 육상식물 64, 해조류 1)을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이 중 전국토 면적의 6.6%인 국립공원에 산양, 광릉요광꽃 등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식물의 약 57% 정도가 서식하고 있어 국립공원은 멸종위기야생동·식물의 마지막 안식처라고 할 수 있다. 변산반도국립공원에는 멸종위기야생동·식물 Ⅱ급으로 지정된 미선나무와 노랑붓꽃이 서식하고 있다.

미선나무(Abeliophyllum distichum, 멸종위기Ⅱ급)는 전 세계를 통틀어 우리나라에서만 서식하는 한국특산식물로 변산반도국립공원을 자생할 수 있는 남방한계선으로 살아가고 있는 식물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학술적 가치가 인정되어 2개의 군락지가 천연기념물 제370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나 환경변화로 인하여 점점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열매의 모양이 아름다운 부채를 닮았다하여 美扇 또는 물고기의 꼬리모양을 본따 만든 부채를 닮아 尾扇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개나리와 같이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식물로 모양과 생육모습이 개나리와 아주 흡사하며 이른 봄 잎보다 꽃을 먼저 피우며 향기가 아주 좋은 식물이다.

▲미선나무 삽수 발근율 확인                           ▲ 국립공원 특별보호구

2007년부터 변산반도국립공원은 미선나무 보호를 위해 미선나무 자생지 모니터링, 삽목 및 종자발아, 휘묻이 등을 이용한 증식기술 연구, 미선나무자생지 특별보호구지정 등의 노력을 펼쳐오고 있으며 지난 2월 14일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선정된 충남 태안의 천리포수목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전문인력을 동원한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보호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국립공원 특별보호구
국립공원내 보호할 가치가 높거나 인위적.자연적 훼손으로부터 보호 필요성이 있는 야생동물서식지, 야생식물군락지, 습지, 계곡 등 주요자원 분포지역에 대하여 출입통제 등 행위를 제한하는 제도

 

▲노랑붓꽃

노랑붓꽃(Iris koreana, 멸종위기Ⅱ급)은 한국특산식물이자 세계적 희귀종으로 붓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는 15cm정도, 4~5월경 노란꽃을 피우며 열매는 7~8월에 익는다. 꽃봉우리의 모양이 붓처럼 생겼으며 노란색 꽃을 피워 노랑붓꽃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금붓꽃과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둘로 갈라진 꽃줄기에서 각각 꽃을 피워 2송이씩 달리는 점이 꽃줄기 하나에서 1개의 꽃을 피우는 금붓꽃과 다르다. 1913년 일본학자 나까이에 의해서 처음 발견되어 학회에 발표하였지만 그 자생지를 발견하지 못했었는데 1998년 목원대 생물학과 심정기 교수에 의해 변산반도국립공원에 있는 자생지가 처음 발견되어 학술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지금은 변산반도국립공원 곳곳에서 넓게 분포하여 생활하고 있어 변산반도에서 처음 노랑붓꽃을 만나게 된다면 많은 개체수 때문에 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었는지 의아해 할 수도 있겠지만 이곳 변산반도에서만 볼 수 있는 종이기에 보호가 절실히 필요한 식물이다.

현재 미선나무, 노랑붓꽃과 같은 멸종위기식물 Ⅱ급을 무단으로 채취, 훼손, 고사시킨 자는 야생동·식물보호법에 의하여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되므로 식물이 아름답다하여 우리의 소중한 자연자원을 해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양주영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