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래동천(蓬萊洞天)
묻혀있는 유물이나 사료들을 발굴하는 일은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망실되기 쉽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지정 보존되어 있는 유물이나 유적들의 보존조차도 부실한 곳이 많고 비록 지정은 되지 않았지만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한 지정문화재 외의 자료들에는 거의 눈도 돌리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부안의 이러한 몇 가지 사례들 중에서도 우리를 가장 안타깝게 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부안군청 뒤 옛 관아(官衙:오늘날의 군청 청사) 앞 진석루(鎭石樓)가 있었던 반석위에 일필휘지(一筆揮之)로 쓴 “봉래동천(蓬萊洞天)”이라는 초대형의 초서(草書)와 그 아래 해서(楷書)로 쓴 “주림(珠林)”, 그리고 예서(隸書)로 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