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각시 ‘족도리’…?

  ‘족도리’와 ‘개족도리’는 꽃 모양이 신부들 머리에 쓰는 족두리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문헌을 보면 “족도리(A.sieboldii Miq.)는 제주도를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분포한다.”고…, “개족도리(Asarum maculatum Nakai.)는 제주도와 다도해 일대에 분포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변산에는 족도리와 개족도리가 혼재해 분포하고 있다. 한반도 중하부에 위치한 변산반도는 난대 식물의 북방한계선이자 한대식물의 남방한계선이다. 이런 지리적 특성 때문인지 난대성인 호랑가시나무, 후박나무, 꽝꽝나무 등은 해안을 따라 변산까지 북상하였다. 그런가하면 한대성인 복수초, 바람꽃 등이 남하해 있고, 보춘화라고 불리는 춘란은 변산에 지천으로 핀다. 또 황해 장수산, 북한산, 충북 괴산, 영동 등지에서 …

변산에서만 자생하는 세계 희귀종 ‘노랑붓꽃’

    한반도 중하부에 위치한 변산반도는 한대식물의 남방한계선이자, 난대식물의 북방한계선이다. 난대성인 호랑가시나무, 후박나무, 꽝꽝나무 등은 해안을 따라 변산까지 북상하였다. 그런가하면 황해 장수산, 북한산, 충북 괴산, 영동 등지에서 자생하는 세계 1속 1종인 미선나무는 변산까지 내려와 자생하고 있다. 자생지가 부안댐 물속에 잠겨 아쉬운 일이지만… 이 외에도 변산에는 희귀종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노랑붓꽃’이다. 노랑붓꽃은 한국특산식물로 세계적인 희귀종이다. 이 희귀종인 노랑붓꽃이 변산에 자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1998년 목원대 생물학과 심정기 교수(52)에 의해 밝혀졌다. 이는 문헌을 통해서만 변산반도에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노랑붓꽃의 집단 자생지역이 직접 …

변산, 미선나무가 있어서 더 좋다

  세계 1속1종의 희귀식물-미선나무 (천연기념물 제370호) 변산에 미선나무가 꽃을 활짝 피웠다. 미선나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충북 괴산과 변산반도에서만 군락을 이루고 자생하는 세계 1속1종의 희귀식물이다. 나무의 키는 1∼1.5m 정도 자라며 개나리와 비슷하다. 잎이 나기전에 꽃이 먼저 피는데 개나리보다 보름정도 먼저 피어 봄을 알린다. 꽃의 색은 흰색 또는 엷은 복숭아 꽃과 같이 분홍색을 띤다. 개나리는 향기가 없는 반면 미선나무는 그윽한 향기를 뿜어낸다. 미선나무 씨가 부채모양이라 미선나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글쓴이 : 허철희   작성일 : 2004년 03월 31일

계화도갯벌의 대물 ‘우줄기’

      작년 가을에 계화도갯벌의 대물을 소개한 적이 있다. 문헌자료를 찾지 못한데다 이 대물에 대해 아는 이가 없어 ‘계화도갯벌의 대물’이라고만 소개했었는데, 사이버상에서 이를 본 갯벌전문가인 백용해 선생이 이 대물의 실물을 직접 보고 싶다고 해 엊그제 18일, 새만금 다큐 제작팀(엠비씨 장덕수 피디), 월간 우리바다 윤성도 기자와 함께 계화도갯벌에 다녀왔다. 18일은 물이 많이 쓰는 9물이어서인지 양지포구 갯골 바닥이 다 드러나 보트를 돌려 나갈 때 애를 먹었다. 그 넓던 동진강 하구도 실개천처럼 가늘게 느껴졌다. 평소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던 조간대 하부 깊숙한 …

[이용범 연작 시]지운 김철수8 -“좌우수습 위해 사회동당 창당 나섰지만…”

  “해방이 되자, 지운은 해방은 우리의 힘으로 되었다고 주장하며 외세의 관여를 배격하였다. 민족주의자들도 통일이 필요하고 공산주의자들도 통일해야 되고, 또, 민족주의자들과 공산주의자들이 서로 통일이 되어야 비로소 완전한 독립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해방이 된 후 이틀 후에 공주감옥소에서 출옥한 지운은 고향으로 내려와서 20여일을 쉬었다. 바로 상경하여 그를 중심으로 당 조직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이를 단호히 거절하였다. 박헌영을 중심으로 통일을 기해야 한다는 것과 박헌영이 당을 조직하려 한다면 거기 동참해서 파별 없이 당을 조직하도록 힘쓰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장안파의 지지를 받는 지운은 …

나라 지킴이 신을 모신 사직단(社稷壇)

앞에서 성황산에는 옛날부터 부안 고을을 수호하는 성황신(城隍神)을 모셨던 사당이 설치되어 있어서 산 이름을 성황산이라 부른 것 같다고 말하였거니와 성황산에는 성황사(城隍祠) 외에도 몇 가지 자연신인 산천신(山川神)이나 이름 없고 주인 없는 떠돌이 귀신들을 제사 지내주는 여단(厲壇)과 가뭄이 심할 때에는 하늘에 기우제를 지내는 기우단(祈雨壇)을 설치하여 제사하는 행사가 이루어졌었다. 그 중에서도 사직단(社稷壇)에서 행해졌던 사직제(社稷祭)는 종묘제(宗廟祭), 문묘제(文廟祭)와 함께 국가에서 행하는 삼대 대제(大祭)의 하나였다. 사직단(社稷壇)은 사신(社神)인 토지의 신과 직신(稷神)인 오곡의 신을 제사하는 제단이다. 토지와 곡식의 신에게 제사하는 사직제는 멀리 삼국시대부터 행하여져 왔었는데 임금이 제주(祭主)가 되어 제사지내는 …

성황산의 고을 지킴이 신들

    고을 지킴이 신을 모신 성황사(城隍祠)  부안고을의 주산(主山)이며 진산(鎭山)인 성황산(城隍山)은 일명 상소산(上蘇山)이라고도 한다.  해발 115m 높이의 이 아담한 동산형의 산은 변산 반도의 한 자락이 큰다리 두포천(斗浦川)과 삼간평야(三干平野)를 훌쩍 건너 호남평야를 향하고 동쪽으로 달려오다가 동진하구(東津河口)에 다다라 급하게 멈춰 서 부안고을을 진호(鎭護)하는 주산(主山)이 되었다. 울울창창한 노송과 아름드리 잡목으로 덮여있는 이 산의 주봉은 동남으로 약간 기운 듯 가파른 경사를 이루고 서북으로 느릿하게 뻗은 몸통은 삼메봉(三山峰)을 이루어 마치 긴 병풍처럼 부안 고을을 감싸면서 순후하고 아름다운 부안의 역사문화를 꽃피운 어머니의 포근한 가슴 같은 산이다. 옛날 …

뛰어난 외교가요 문장가인 김구

  김구(金坵1211-1278)는 고려 때 사람으로 우리 고장을 빛낸 인물 중에서 가장 오래된 인물이다. 본관은 부안이고 우복야 김의의 아들이다. 자는 차산(次山), 호는 지포(止浦)라 하였다. 그가 관직에서 물러나와 지금의 변산면 지지포에서 살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지포선생이라 불렀다. 원나라에 사신으로 가다 1278년(충렬왕 4)에 68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니 조정에서는 그의 학문과 공적을 기리어 문정(文貞)이라는 시호를 내렸다. 무덤은 그가 살았던 뒷산인 지금의 부안군 변산면 운산리에 공적을 기록한 신도비와 함께 보존되어 있다. 부안 김씨 후손들은 그의 무덤 옆에 경지제라는 재실을 지어서 무덤을 보호하고 있다. 12살의 나이로 …

선계안(仙溪岸) 이야기

  첫 번째 이야기 ‘진표율사와 선계안’ 보안면 우동리 뒤 굴바위 앞 현재 우동리 저수지의 안쪽을 선계안 또는 성계골이라 한다. 일찍이 「삼국유사 권지4권에 진표가 간자를 전하다」편을 보면 진표는 금산사 숭제법사에게 “얼마나 수행을 해야 계율을 얻을수 있나이까” 하고 물으니 숭제법사는 “정성이 지극하다면 1년이 넘지 않을 것이다.”고 하였다. “진표는 스승의 말을 명심하고 변산 선계안에 들어가 3×7일을 수행하였으나 깨달음이 없자 다시 옥녀봉을 지나 변산 부사의방에 도착하여 행장을 풀고 3업을 닦는데 자신의 육신을 학대하는 망신참법으로 마침내 점찰계율과 신표간자 189쪽패를 얻었다.“라는 삼국유사의 기록이 전한다. 두 번째 …